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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8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전라북도 고창군은 심원면 두어리 일원에 96만4337㎡(공유수면 19만 1363㎡ 포함)에 역간척 사업을 진행했다. 국내 첫 역간척사업이다. 폐축제식 양식장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갯벌생태계 복원으로 인간과 연안습지가 공존하는 해양환경을 조성하자는 목적으로 71억을 들여 시행한 사업이다. 

고창갯벌은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사이 곰소만에 위치한 반폐쇄적인 내만형 갯벌이다. 펄갯벌, 모래갯벌, 혼합갯벌이 조화롭게 분포되어 다양한 도요물떼새 등 철새들의 새로운 안식처로서 그 중요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해변의 폐 양식장이 갯벌로 복원되고 있다
 전북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해변의 폐 양식장이 갯벌로 복원되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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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고창갯벌 인근 주민들은 소득증대를 위해 대하·전어 등 양식사업을 시작했고, 2m 높이의 둑을 쌓으면서 대규모 축재식 양식장이 해안선을 중심으로 계속 생겼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 인근 영광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원전에서 온수가 배출돼 고기들이 살 수 없게 되자 어민들은 배상을 받고, 양식장을 잇따라 폐쇄했다. 문 닫은 양식장은 방치됐다.

10년 넘게 장기간 방치된 폐양식장은 인근 갯벌의 오염을 유발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상실 됐고, 파도에 의한 제방 유실로 재해예방 기능이 없어지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곳은 하천과 인접해 수산물이 많고, 생물 다양성이 증대하는 등 잠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폐양식장의 자연으로 돌려주어야한다는 역간척사업이 시작된 배경이다.

고창군은 지난 2009년 3월말 순천시 별량면 폐염전, 사천시 서포면 둑길과 함께 국토해양부의 갯벌 복원사업 시범지역으로 뽑혔다. 국내 첫 역간척사업으로 시도된 것이다.
 
 전남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해변 갯벌 생태계 복원지 지도
 전남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 해변 갯벌 생태계 복원지 지도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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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의 미래 가치에 초점을 둔 고창군

지난 2007년 12월 고창군 심원면 두어리를 비롯한 이 지역 갯벌 10.4㎢를 당시 건설교통부가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2010년 2월엔 그 주변 갯벌(부안 곰소만 포함)까지 40.6㎢가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협약에 따라 '고창·부안 람사르습지'로 등록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14번째 람사르습지였고, 연안 습지로는 4번째로 지정등록 되었다. 또 연안습지 중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곳이다.

고창군은 역간척사업이 시행된 이곳을 바다와 육지의 완충지 역할을 하고, 구간별 복원테마가 가능하도록 4개 구역으로 나누었다. ▲ 간조시 얕은 바닷물이 차 있는 형태의 염습지를 조성한 조류휴식처 ▲ 다양한 염생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염습지갯벌 ▲ 갯벌과 갯벌생물의 서식지 ▲ 갈대군락지다.

또 복원된 갯벌의 생물 보전을 위해 생태 제방을 보강·신설해 북서풍과 파도, 태풍 등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해수유통시설인 수문 시설을 설치, 해수와 인근 농지 및 산에서 흘러나오는 빗물이 해변으로 흐르게 해 갯벌생물들에게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했다. 

지난 2018년 준공된 람사르 고창갯벌센터를 운영하는 고창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폐업된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훼손된 폐양식장을 친환경적인 건강한 갯벌생태계로 복원해 경제·교육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역간척을 시행했다"며 "고창갯벌을 다양하게 활용해 삶의 질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이곳 갯벌을 관광과 습지교육, 습지연구의 메카로 조성해 서해안 최고의 생태환경도시로 변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고창 갯벌의 가치는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에 위치한 곰소만에 넓게 형성되어 있는 고창갯벌은 개방형 갯벌로 외측에서 내측으로 모래-혼성-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갯벌이다. 현재 8개의 섬과 암초만 갯벌 위로 드러나 있으나 펄 퇴적층 아래에는 많은 섬과 암초들이 묻혀 있다.

고창갯벌 중 모래갯벌과 혼한갯벌은 동아시아 대륙성 몬순기후의 영향으로 퇴적상이 가장 역동적이고 뚜렷하게 변화한다. 전문가들은 이 특징이 많은 생물들에게 다양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고창갯벌 상부에는 펄갯벌 위에 독립적으로 형성되어 있는 사질퇴적체인 쉐이너(Chenier)가 관찰된다. 이 쉐니어는 주로 자갈, 조립질 모래와 조개껍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활처럼 휘는 경향을 보인다. 1989~2016년에는 약 4~23m/yr의 속도로 육지를 향해 이동하다가 현재까지는 이동속도가 급격히 감소하여 거의 정지되어 있다. 상태만 유지하는 정도다. 평상시 쉐니어는 바닷물에 모두 잠기지는 않지만, 최대 만조시에는 간혹 바닷물에 잠기기도 한다. 또한 이곳은 주변이 펄갯벌로 둘러싸여 있어 고립되고 보호되는 장소로 물새들의 둥지이자 휴식처로서 역할도 한다.
 
 되살아난 갯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
 되살아난 갯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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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물 존재

고창갯벌에서는 신청유산의 전체 지서규조류 중 194종에 이르는 51.7%가 출현하여 종 다양성과 기초 생산성이 높게 나타난다. 이는 갯벌에 서식하는 바지락과 동죽의 생산량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고창갯벌에는 펄, 모래, 암반, 염습지 등 다양한 서식처가 나타나고, 생물들의 활발한 굴파기 활동으로 인해 6cm 이상의 깊은 산화대층이 발달하여 서식 환경을 향상시키고 저서생물의 밀도와 종 다양성을 유지시켜준다.

또 고창갯벌에는 총90종, 약 4만1000 개제의 물새가 서식하고 있다. 고창갯벌은 IUCN(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위급종인 넓적부리도요, 황새 등을 비롯한 19종의 멸종위기 철새를 부양하고 있으며, 이는 연속유산 가운데 가장 많은 IUCN 적석목록 종을 부양하는 곳이다. 특히 고창갯벌은 연속유산 가운데 황새가 유일하게 관찰되는 장소이다. 또한 전세계 1종 1속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황해의 고유종인 범게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람사르협약에 따라 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 탐방로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람사르협약에 따라 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 탐방로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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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갯벌 축제로 지역 어민 소득 증대도

고창군은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상쾌한 바닷바람이 손짓하는 청정 고창갯벌을 통해 최근의 관광 트랜드로 자리 잡은 생태 관광객에게 손짓하고 있다.

석양노을 내려앉은 바람공원의 아름다움 속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고창갯벌축제는 지난 6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고창군 심원면 일대에서 펼쳐졌다.

고창갯벌체험축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 핵심지역이며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고창갯벌에서 그동안 별도로 운영됐던 수산물축제와 갯벌축제를 통합해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체험축제로 마련됐다.

바지락, 장어, 숭어, 꽃게, 가무락(모시조개), 김, 주꾸미 등 고창수산물과 갯벌체험, 염전체험, 모래체험 등 다양한 생태체험으로 전국의 생태체험관광을 주도했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평가이다.
 
 고창갯벌의 주변에는 야영장 등 고창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고창갯벌의 주변에는 야영장 등 고창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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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의 고창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 10월 25일 준공한 '고창 세계프리미엄 갯벌생태지구 조성사업'은 지난 2010년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발전 특별법'에 의해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서해안권개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역간척사업이 추진된 고창군 심원면 고전·만돌·두어·월산·하전리 일원에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총사업비 249억 원을 투입된 사업이다.

갯벌탐방로 14km, 해송 숲길탐방로 0.8km와, 교량 2개소, 탐방객 및 자전거 쉼터 6개소, 오토캠핑장 41면, 친환경주차장 203면, 공중화장실 1개소, 물놀이조합 놀이대와 쭈꾸미 조합놀이대, 족구장 및 농구장 등 체육시설과 모과나무 외 41종 9만6560여주의 다양한 관목·교목·초화류 등을 혼합식재하여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했다. 

 
 폐양식장을 무너트리자 염생식물이 되살아난 고창갯벌
 폐양식장을 무너트리자 염생식물이 되살아난 고창갯벌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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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8년 말 준공한 '두어마을 어촌 6차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 특산품 가공, 게스트하우스, 지역농수산물을 이용한 식당과 커피숍 등이 성업중이다. 그리고 '고창 갯벌식물원 조성사업'이 2021년까지 진행되고 있다.

고창군이 직영하는 람사르고창갯벌센터를 중심으로 명품 갯벌생태지구를 방문하는 생태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체험거리와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캠핑장도 마련해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태관광명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람사르고창갯벌센터의 생태 프로그램들

고창군 해양수산과 소속의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고창갯벌의 가치와 중요성을 대중과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과 교류를 통해 갯벌을 보전해나가고자 하는 기관이다.

갯벌센터는 습지보호지역 사업진행 등과 같이 갯벌보전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고창해양환경학교 '바다를 봄'을 운영한다.

고창 갯벌을 방문하는 사람들 또는 고창 갯벌 인근 주민들의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기 위해 운영되는 해양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해양수산부, KOEM(국가해양환경교육센터)의 민간연계 (갯벌)현장체험중심 해양환경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고창군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민간단체인 (사)생태지평연구소, 해양환경교육모임 바다를 봄이 함께 고창만의 해양환경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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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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