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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 한 대학에서 축제가 열렸다. 7일 늦은 오후 노천극장에서 많은 학생들 이 학교 동아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홍성의 한 대학에서 축제가 열렸다. 7일 늦은 오후 노천극장에서 많은 학생들 이 학교 동아리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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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축제는 과거보다 더 자유분방하고 더 젊어졌다는 느낌이다. 8깔끔하고 이쁘게 디자인된 대형펼침막과 함께, 노천극장 주변에 마련된 주점에는 학과별로 톡톡 튀는 문구로 장식했다. 한 여학생이 풍선터트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최근 대학축제는 과거보다 더 자유분방하고 더 젊어졌다는 느낌이다. 8깔끔하고 이쁘게 디자인된 대형펼침막과 함께, 노천극장 주변에 마련된 주점에는 학과별로 톡톡 튀는 문구로 장식했다. 한 여학생이 풍선터트리기 게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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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에 마련된 한 학과 부스에는, 밤을 밝히는 전등이 놓여 있다. 요즘에는 주점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대학축제에 마련된 한 학과 부스에는, 밤을 밝히는 전등이 놓여 있다. 요즘에는 주점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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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정문에 들어서자 축제를 알리는 대형펼침막이 필자의 눈에 들어왔다. 7일 대학을 졸업한 지 30여 년 만에 홍성의 한 대학 축제 현장을 찾았다. 80년대 중반 학번인 필자의 대학 시절 축제는 지금과 다른 '대동제'라는 이름으로 열린 것으로 기억한다.

아울러 당시 '대동제'는 암울했던 당시 상황이 말해주듯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가득했으며, 그 중심에 청년 학생들이 있었다.

그래서일까. '대동제'에서는 87년 6.10민주항쟁 등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손펼침막이 학내 곳곳에 내걸려있기도 했다. 특히, 당시 '대동제'는 전야제 대부분이 유명 가수들의 초청공연보다 민중 노래패와 예술패들이 무대에 올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학과가 마련한 포장마차는 젊음이 넘쳤다. '대동제' 며칠 전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주변 학우들에게 음식 티켓을 판매하느라 동분서주하며, 당일에는 밀가루 반죽에 부침개를 부치느라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추운 가을 저녁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은 학생들이 노천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리 밴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추운 가을 저녁 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은 학생들이 노천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리 밴드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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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각 학과가 똑같이 주점을 마련한 것에 비해, 요즘은 주점뿐만 아니라 좀비복장과 모습을 한 대학생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과거에는 각 학과가 똑같이 주점을 마련한 것에 비해, 요즘은 주점뿐만 아니라 좀비복장과 모습을 한 대학생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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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깔끔한 조리 복장을 입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참치김밥과 잡채를 즉석에서 조리하는 등 인기 만점이었다.
 요리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깔끔한 조리 복장을 입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참치김밥과 잡채를 즉석에서 조리하는 등 인기 만점이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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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축제는 유명 가수의 초청 여부가 총학생회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말까지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이같은 상업주의에 물든 축제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한다. 때문에 대학축제현장을 직접 찾는 필자의 마음은 기대반 걱정반 이었다. 

그러나 필자가 기억하는 축제와는 사뭇 달랐다. 예전 축제보다 더 자유분방하고 더 젊어졌다는 느낌이다. 80년대 대학에 나부끼던 손글씨 펼침막보다는 깔끔하고 이쁘게 디자인된 대형펼침막과 함께, 노천극장 주변에 마련된 주점에는 학과별로 톡톡 튀는 문구로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쌀국수를 판매하는 베트남어 학과에는 '쌀국수. 한 뚝배기 하실라예?', '쌀국수, 호로록' 등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특히, 요리를 전공하는 학생들은 깔끔한 조리 복장을 입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참치김밥과 잡채를 즉석에서 조리하는 등 인기 만점이었다.
쌀국수를 판매하는 베트남어 학과에는 '쌀국수. 한 뚝배기 하실라예?', '쌀국수, 호로록' 등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쌀국수를 판매하는 베트남어 학과에는 "쌀국수. 한 뚝배기 하실라예?", "쌀국수, 호로록" 등 재밌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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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를 찾는 이들이 다양해졌다.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과 아이를 데리고 찾은 지역주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뿐만 아니라 늦은 저녁 시간이 되자 지난 6일 시작된 축제에 이어 이날 노천극장에서는 대학 밴드 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대학축제를 찾는 이들이 다양해졌다.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과 아이를 데리고 찾은 지역주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뿐만 아니라 늦은 저녁 시간이 되자 지난 6일 시작된 축제에 이어 이날 노천극장에서는 대학 밴드 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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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과거에는 각 학과가 똑같이 주점을 마련한 것에 비해, 요즘은 주점뿐만 아니라 좀비복장과 모습을 한 대학생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이렇다 보니 대학축제를 찾는 이들이 다양해졌다.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과 아이를 데리고 찾은 지역주민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뿐만 아니라 늦은 저녁 시간이 되자 지난 6일 시작된 축제에 이어 이날도 노천극장에서는 대학 밴드 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늦은 저녁 시간이 되자 지난 6일 시작된 축제에 이어 이날도 노천극장에서는 대학 밴드 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늦은 저녁 시간이 되자 지난 6일 시작된 축제에 이어 이날도 노천극장에서는 대학 밴드 동아리를 비롯해 여러 공연팀이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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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각 학과가 똑같이 주점을 마련한 것에 비해, 요즘에는 주점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한 대학생이 축제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과거에는 각 학과가 똑같이 주점을 마련한 것에 비해, 요즘에는 주점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찾는 학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는 듯 했다. 한 대학생이 축제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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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음식부스다. 한 학과 부스에서 학생들이 동물 캐릭터 복장을 하고 있다.
 대학 축제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학생들이 운영하는 음식부스다. 한 학과 부스에서 학생들이 동물 캐릭터 복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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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어서 그럴까. 쌀쌀한 가을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같은 분위기에 필자 또한 함께 즐기며, 30여 년 만에 모처럼 대학생으로 돌아갔다.

청년 세대들이 갖는 젊음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있는 대학생. 이날 만큼은 진정으로 취업 전쟁에 내몰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는 그들만의 시간인 것.

30여 년 전 필자가 경험했던 '대동제', 그리고 대학 졸업후 30여 년 만에 경험한 '축제'. 그 의미와 느낌은 과거와 달랐지만 청년 학생들의 열정과 젊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태그:#대학축제, #대동제와축제, #열정과젊음, #젊음의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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