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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당사자들이 제출한 고소장의 일부 내용.
 피해 당사자들이 제출한 고소장의 일부 내용.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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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인권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청회에 참석해 몸싸움을 벌인 일부 보수기독교 단체 신도와 목사 등이 주최측으로부터 고소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달 30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충청남도 인권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정회'는 일부 보수 기독교 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김혜영 충남도 인권센터장이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손등에 약간의 부상을 입는 등 불상사가 발생했다. (관련 기사: 보수기독교단체 반발로 충남인권공청회 무산... 주최측 "강력대응"

이와 관련해 충남인권위원회(대표 이진숙)는 지날 달 31일 성명서를 통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이진숙 충남도 인권위원장은 지난 11월 1일 충남지방검찰청에 "공청회를 방해했다"며 한아무개 목사 외 20여 명을 고소했다고 전했다.

"절차 무시하고 폭력... 재발방지 위해 고소 불가피"

이진숙 충남인권위원장은 4일 "일부 혐오세력이 폭력과 물리력을 행사해 도민 모두의 인권을 위한 기본 계획 공청회를 무산시켰다"며 "경찰에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소장에는 "그 자리(공청회)에는 성소수자도 없었는데, 동성애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인권위원장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사람이니 안 된다고 하면서 난동을 부렸다"며 "최소한의 질서도 지키지 않고 폭력을 사용한 사람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적혀있다.

이진숙 충남인권위원장과 김혜영 충남인권세터장으로 구성된 고소인 측은 관련 증거물로 김혜영 센터장의 상해 진단서를 제출했다. 현장 사진 및 동영상은 담당 경찰이 배정된 이후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건과 관련해 김혜영 센터장은 "공청회의 경우 비록 반대 입장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발표를 다 듣고 나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며 "물리력부터 행사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센터장은 "다음부터는 절차를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고소가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태그:#충남 인권정책 공청회 , #보수교회 무산 , #인권 공청회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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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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