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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40주기 추모제에는 장세용 구미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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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이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렸다. 여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당선 이후 처음 참석했지만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았고 참석인원도 상당히 줄었다.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최한 추모제에는 지난해 참석하지 않았던 장세용 구미시장이 참석해 첫술을 따르는 초헌관을 맡았고 여당인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비례대표·구미을 지역위원장)도 처음으로 참석했다.

보수단체들은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 장 시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일으키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백승주(구미갑)·장석춘(구미을)·강효상(비례대표·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 의원도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재독 파견 광부와 간호사들도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을 추모했지만 추모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이 줄어든 300여 명에 불과했다.

추도사에서도 여야의 발언은 달랐다. 장세용 시장과 김현권 의원은 화합을 강조했지만 백승주 의원과 장석춘 의원은 내년 선거를 의식한 듯 현 정부를 맹렬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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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40주기 추도식에서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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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세용 구미시장이 26일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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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시장은 "저는 평소 지난 50년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구미의 오늘은 고인의 선구자적 결단, 구미와 상생해온 기업들, 노동자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봉사와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발전을 최우선에 두는 국가주의적 실용주의자이자 국토개발과 산업화를 이끌며 세상을 끊임없이 바꾸어나간 혁신가인 박정희 대통령이 고향에 베푼 큰 선물이었다"며 추모했다.

장 시장은 "박 대통령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우리 세대가 아닌 후대의 몫이자 역사의 몫"이라며 "고인이 강조했듯 역사의 평가에 맡겨두고 시민들의 화해와 통합으로 지금의 경제난국을 돌파하자"고 호소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날 참석에 대해 "통합이라고 생각하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시장이 추도사를 낭독하는 동안 일부 참가자들은 "역사의 평가는 우리가 하지 누가 하느냐" "내려와라" "치워라" 등의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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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북 구미시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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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헌관을 맡아 눈물을 흘렸던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해 초헌관을 맡아 눈물을 흘렸는데 올해는 참고 하겠다"며 "세월이 흘러도 존경의 마음과 사모의 정은 끊이지 않고 더욱더 깊어만 간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던 지도자의 빛나는 업적을 고이고이 이어가면서 민족중흥과 조국발전의 열매로 보답하겠다"면서 "대통령님을 기리는 전통을 고향에서부터 확실히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백승주 의원은 "지난 40년 동안 일부 인사와 일부 정치 세력들이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을 위한 역사적인 공헌과 업적을 폄훼하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우리 역사에서 박정희 대통령님의 흔적을 없애는 노력은 가능하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석춘 의원은 "현재의 대한민국은 좌파정권이 들어서고부터 국론분열과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까지 대한민국 전체가 경제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어 "작년에 실행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이란 굴욕적인 합의 이후에 선언의 주목적이었던 북한의 비핵화는 전무하다"며 "오직 우리의 최전선 초소와 철책을 철거하는 등 자주국방의 약화로 이어진 참담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의 정부는 북한에 퍼주기식으로 친북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누구보다 님을 사랑하는 구미에서 일부는 님의 위대한 업적을 지우고 폄하하고 국민들을 선동하고 분열시키고 있다"고 정부와 여당, 장세용 구미시장을 비난했다.

그러나 김현권 의원은 "우리가 아는 역사는 늘 정의롭지만 않은 역사였다"며 "뒤엉키기도 하고 군데군데 오점으로 얼룩져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죽은 자의 몫이 아니라 산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자. 화해하고 협력하고 힘을 합치자"며 "제가 먼저 여러분들에게 손을 내밀겠다. 그 손을 뿌리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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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를 맞은 26일 구미시 차인연합회 회원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에 음식과 차를 올리고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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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은 "조국공동체를 위해 헌신했던 대통령의 정신은 사라지고 집단이기주의와 정파적 이익만이 국민들을 갈라놓고 있다"며 "거짓이 진실을 가리고 부정의가 정의인양 활보하는 이런 시대를 보면서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을 생각하고 리더십에 존경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다른 사람들, 다른 지방 탓할 것 없이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나서야 된다"면서 "우리는 다시 한반도의 통일된 민족국가를 세웠던 화랑정신, 선비정신, 항일운동 정신, 호국의 정신으로, 새마을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자"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동상 앞에도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미시 차인연합회 회원들은 차를 올리고 단체로 절을 하며 추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