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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 추모제’에서 한정우 군수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25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열린 ‘2019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 추모제’에서 한정우 군수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 창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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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6월 국민보도연맹이 조직되자 창녕 16개 읍면에서는 200여명이 가입했다. 6‧25가 발발하자 경찰이 50여명을 연행해 창녕읍 솔터마을 뒷산에서 학살하여 매장하였다.

150여명은 6대의 트럭에 실려 마산으로 갔다. 그길로 사랑하는 마누라도 아들도 보지 못한 채 마산 구산면 괭이바다에서 억울하게 수장되었다."

이는 경남 창녕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 피해사건 관련자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했던 증언이다. 이처럼 70여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을 달래는 위령제가 열렸다.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창녕유족회(회장 박영대)가 25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를 연 것이다.

이날 위령제는 전통제례, 추도사, 헌화,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한정우 창녕군수와 박상재 창녕군의회 의장, 김태경 창녕경찰서장, 유족회원 등 여러 인사들이 함께 했다.

박영대 회장은 "민간인 희생은 정부의 잘못이라는 결정문을 받은 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나, 권고사항 이행은커녕 진심 어린 사과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부는 권고사항을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한정우 군수는 추모사에서 "오늘 거행되는 합동추모제는 과거사의 비극을 청산하고 한국전쟁의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원혼을 달래고, 군민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자 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뜻깊고 경건한 자리"라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2010년 6월 '창녕 민간인학살사건'에 대한 결정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창녕지역 희생자를 120~200명으로 추정했다.

진실화해위는 창녕 사건의 가해행위자는 경찰과 국군 육군본부 정보국 산하 경남지구 CIC(방첩대)가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진실화해위는 당시 창녕경찰서에 근무하였던 김아무개씨는 "(낙동강전선) 후퇴 전, 보도연맹원들은 경찰서 유치장에 가득 채워졌고, 당시 사찰주임(정아무개)이 CIC에 인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진실화해위는 "가해자인 경찰과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CIC는 정단한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예비검속한 사람들을 불법 살해하여 집단희생 되었다"며 "이는 인도주의에 반한 것이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을 침해하고 적법 절차원칙과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결정했다.

진실화해위는 추모사업을 권고했고 이후 해마다 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25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2019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 추모제’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25일, 창녕군민체육관에서 ‘2019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합동 추모제’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창녕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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