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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한성기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빈명숙 시인, 대전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금산 시인,백지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유재봉 시인
ⓒ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빈명숙, 한금산, 유재봉 시인이 각각 제26회 한성기 문학상, 제22회 대전시인상, 제3회 백지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성기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빈명숙 시인(국제펜한국본부 대전광역시위원회 회장)은 '별의 축복 결혼'이라는 시집을 통해 문예한국(1993)으로 등단한 지역의 중견시인이다. 그동안 개인 시집 7권을 발행했으며, 대전펜문학상, 대전시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펜한국본부 대전광역시위원회 회장으로 문단활동도 열심히 펼치고 있다.

한성기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송석)은 선정 이유를 "이번 시집은 생명존중사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 시인은 사람과 짐승이 공존하고 바다가 육지가 상생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를 향한 주제들을 좀 더 폭이 넓고 과감한 시적 상상력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금산 시인은 시집 '소리 질러 보고 싶은 날'로 대전시인상을 수상했다. '강원일보'(1963)에 작품 발표를 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각각 6권의 시집과 동시집을 발간한 대전의 대표시인이다.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한금산의 시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결론을 내리고 있다"는 평했다. 한 시인은 꽃과 바람, 시린 밤, 어둠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찾는다. 그가 펼쳐갈 시의 미학적 상상력이 기대되는 이유다.

시집 '늦꽃 피는 자리'로 백지시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유재봉 시인은 '시대문학'(1989)으로 등단했다.

백지시문학상 선정위원회(위원장 한문석)는 "시인의 이번 시집은 70년 넘게 살아온 삶이 궤적을 담담히 써 내려가 독자들의 마음을 붙들기에 충분했다"며 "시인의 삶에 대한 성찰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한성기문학상과 백지시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5시, 대전시인상은 11월 1일 오후 4시 30분에 각각 대전 용정동 소재 대전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들이 모여 한 해의 성과를 점검하고 화합을 하는 자리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