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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군산 명신 공장에서 열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그룹이 주축이 된 "명신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가 중심이 된 "새만금 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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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밀양, 대구, 구미, 횡성....'

앞서 열거한 도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문재인 정부에서 중요하게 추진하고 있는 '지역 일자리 상생 협약'이 이뤄진 지역들이다. 24일, 전북 군산에서도 여섯 번째 일자리 상생 협약식('군산형 일자리')이 열렸다.

2022년까지 4122억원 투자, 1900여개 일자리 창출

'군산형 일자리'는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MPS코리아 등 전기차 컨소시엄 참여기업들이 군산·새만금 산업단지에 오는 2022년까지 총 4122억 원을 투자해 약 1900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청와대는 "GM 등 대기업이 빠져나간 자리에, 기술력 있는 중견·벤처기업이 집적하여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중소·중견기업간의 수평계열화·공정모델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 장소는 과거 GM군산공장 내 프레스 공장으로 자동차 생산을 위한 첫 번째 작업공정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동안 멈춰 있던 자동차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라인이 다시 가동되고, 그를 통해 군산이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군산형 일자리는 최초로 지역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모두 참여하는 상생형 일자리다. 지역의 민주노총도 논의 초기부터 기업유치, 상생협약 마련 등의 과정에 참여했다. 

상생형 일자리는 지역의 노사민정 합의에 기반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만든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광주(1월 31일)을 시작으로 경남 밀양(6월 24일), 대구(6월 26일), 경북 구미(7월 25일), 강원 횡성(8월 13일)에 이어 전북 군산은 여섯 번째 상생형 일자리다.

현재까지 총 6개 지역 상생형 일자리를 통해 향후 약 2조1300억 원의 투자와 약 5200명의 일자리 창출(간접고용 포함시 최소 1만5000명 이상)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자동차, 뿌리산업, 이차전지 등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분야의 신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제조업 부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 분위기 조성과 합리적 노사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

24일 오후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군산은 또다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주력산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라고 "이제 군산과 새만금 일대에 전기차 클러스터가 새롭게 조성되고, 2022년까지 4122억 원의 투자와 함께 1900여 개의 직접고용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전기차 시장은 2018년 640억 달러에서 2030년 5250억 달러로 7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고 '군산의 미래=전기차'를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군산은 전기차 육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라며 "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자율주행시험장과 함께 자율자동차 테스트베드가 건립되고 있으며, 군산대학교에서는 전기차 전문인력이 자라고 있는 등 전기차 개발, 시험과 양산에 매우 좋은 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만금 신항만과 국제공항이 완공되면 군산항과 함께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과 유럽으로 전기차를 수출할 최고의 물류 인프라도 구축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상생수준' 등 군산형 일자리의 몇 가지 장점

문재인 대통령은 군산형 일자리의 장점으로 '규모가 작지만 강한 기업들의 참여', '최고의 상생 수준', '새로운 상생협약 기준 제시', '양대 노총의 참여' 등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규모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군산형 일자리의 또 다른 강점이다"라며 "명신,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는, 전기 승용차, 버스와 트럭, 전기 카트 등 거의 전품목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의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다"라며 "상생형 일자리 중 직접고용 규모가 가장 많고, 정규직 채용 비중이 높으며,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선진형 임금체계가 도입된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협약'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했다"라며 "완성차-부품업체 관계가 '수평적 협력관계'로 명시되어, 공정경제와 상생협력을 선도하는, 자동차 원-하청의 성숙한 관계를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준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지역 공동교섭'이 전국 최초로 시작되었고, 사업장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하는 적정임금체계가 마련되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노사가 5년간 중재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해 '노사협력'의 모범도 보여주고 있다"라며 "지역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해 양보를 통한 상생의 역량을 보여준 덕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라고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전북의 규제혁신 노력이 더해지면 군산과 전북 경제가 미래차 중심지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태그:#군산형 일자리, #문재인, #전기차, #지역 일자리 상생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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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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