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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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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 창원공장이 생산을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비정규직 대량 해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연말에 1교대 전환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이를 위해 최근 경남도를 비롯한 지자체, 고용노동부 등 관계자들을 만나 상황을 설명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물량 감소 때문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60% 정도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신차가 나오기 2~3년 정도 생산 운영 체제를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국지엠 창원지역본부는 지난 9월 정규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지회장 이두희)에 '1교대 전환 관련 노사 협의'를 제안했다.

이 제안에서 회사는 "지난 7월 1교대 전환을 안건으로 노사협의회 개최를 요청했지만 협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1교대 전환은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최소한의 생존경쟁력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1교대 전환 지연은 C-CUV 성동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적기에 원만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향후 인수인계와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노사협의를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는 회사의 노사협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두희 지회장은 14일 전화통화에서 "1교대 전환과 관련해 교섭을 한 적이 없다. 회사는 11월 안으로 마무리를 짓고 연초에 들어갈 계획인데 동의할 수 없다"며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려면 노동조합 동의가 필수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하루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면 사내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의 고용 형태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 진환 대의원은 "현재 한국지엠 창원공장에는 1차 비정규직이 650여명 있다. 1교대로 전환하게 되면 비정규직이 거의 대부분 해고될 수 있다. 회사는 정규직 인원으로 생산 라인을 돌리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진환 대의원은 "그렇게 되면 정규직도 노동강도가 강화될 수 있다"며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해고가 아니라 고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비정규직 해고 방식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고, 큰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오는 17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대량해고설"에 대한 입장과 투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하루 연속 2교대로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와 오후 3시 40분부터 12시 30분까지로 운영해오고 있으며, 생산직 정규직은 1700여명이고, 비정규직은 청소와 식당 등 2차까지 포함해 900여명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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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지엠,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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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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