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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의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 참석 확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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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기로 확정되면서 한일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총리실은 13일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행사 참석을 위해 일본을 22~24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NHK는 "이 총리가 과거 동아일보 특파원으로 일본 주재 경험이 있고 문재인 정권의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라며 "이번 방문 기간에 아베 신조 총리와 회담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 총리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총괄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보여주지 않았다"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한일 관계가 개선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일본 정계나 미디어 관계자들과 폭넓은 인맥을 가진 이 총리가 아베 총리 및 집권 자민당 간부들과 만날 수도 있다"라면서도 "한국에서 국무총리는 헌법상 대통령의 보좌역으로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 내에서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국, 문 대통령 나설 타이밍 아니라고 판단"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는 이 총리가 아베 총리를 만나 사상 최악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발판으로 삼고 싶은 생각이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타개할 전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 정부 내에서는 문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수출 규제 등과 관련해 일본 측의 태도 변화가 보이지 않아 대통령이 나설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1990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때 한국 정부 대표로 강영훈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했던 전례를 답습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총리는 지난 5월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대책에는 한계가 있다'고 발언해 일본 정부를 실망시킨 바 있다"라며 "이번에도 일본 측이 원하는 해결책을 가져올 가능성은 작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