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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짐 세월호 엄마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뜨개전시
▲ 번짐 세월호 엄마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뜨개전시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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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은 세월호 사고 2000일이 되는 날이었다. 치유공간 '이웃'에서는 세월호 엄마들과 시민들의 그리움을 담은 뜨개전시 '번짐'을 안산 화랑유원지 소공연장 앞과 화랑유원지 호수 산책로에서 전시하고 있다.  

야외공원에 전시가 되어 있어서 산책 나온 가족들이 많이 찾았다. 한 가족은 기도하듯 나무를 안고 있다. 어떤 마음으로 뜨개질옷을 입은 나무를 안고 있을까?

다른 가족들이 나무를 안고 있는 것을 본 4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말한다.

"엄마! 나도 안아볼래!"
"그래, 가서 안아봐!"


아이는 달려가 나무를 안았다. 나무를 꼭 안은 아이는 "따뜻해"라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하늘에 매달린 구가 유독 슬퍼보인다.
 하늘에 매달린 구가 유독 슬퍼보인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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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안아주는 나무를 보며 나도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잠시 카메라는 내려두고 예쁜 옷을 입은 나무를 꼭 안았다. 너무나 따뜻하고 포근해서 눈물이 났다. 기도하듯 한참을 안고 있었다. 세월호 엄마들은 나무 옷을 만들며 얼마나 아이를 안고 싶었을까? 얼마나 눈물을 많이 흘렸을까? 갑자기 찾아오는 외로움, 슬픔, 두려움 어떻게 버텨낼 수 있었을까? 파란 하늘이 유독 슬퍼 보인다.
 
소원 뜨개전시을 하는 세월호 엄마들의 마음을 담았다.
▲ 소원 뜨개전시을 하는 세월호 엄마들의 마음을 담았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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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옷 세월호 엄마들이 만든 뜨개옷을 입은 나무들
▲ 나무옷 세월호 엄마들이 만든 뜨개옷을 입은 나무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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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엄마들은 소원을 빌듯 뜨개 나무 옷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세월호 2000일에 전시를 하게 되었다. 한코 한코에 정성을 담아 시민들이 전시를 보고 아이들을 한 번 더 기억해줄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화랑유원지 호수 산책로 산책로에 시민들이 만든 뜨개옷을 입은 나무들
▲ 화랑유원지 호수 산책로 산책로에 시민들이 만든 뜨개옷을 입은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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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배가 호수에 떠있는 듯 하다
▲ 세월호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배가 호수에 떠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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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유원지 호수 산책로에는 시민들이 함께한 뜨개질이 전시되어 있다. 산책로 모든 나무에 뜨개질 옷을 입혀두었다. 산책로를 오가는 많은 시민들은 잠시 발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고, 만지거나 안아보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온 부모는 아이에게 세월호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한다. 호수와 함께 한 뜨개전시가 산책로에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안아주고싶어 두 손으로 나무를 꼭 안고 있다.
▲ 안아주고싶어 두 손으로 나무를 꼭 안고 있다.
ⓒ 김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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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나무를 꼭 안아주는 뜨개질 옷을 보며 또다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지난 5일 열린 전시는 오는 13일(일)까지 화랑유원지에서 계속된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 유가족들의 마음을 함께 나누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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