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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국내외 환경단체가 올림픽헌장을 들어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하계 올림픽가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0일, 국내외 환경단체가 올림픽헌장을 들어 2020년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하계 올림픽가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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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 인근 농수산물을 공급하지 말라.'
'후쿠시마현에서 야구 경기와 소프트볼 경기를 하지 말라.'
'올림픽 성화 봉송을 후쿠시마현에서 하지 말라.'
 

10일 우리나라와 독일, 대만 등의 국내외 환경단체가 일본 정부에 요구한 사항이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와 핵전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 독일지부(IPPNW Germany), 대만환경보호연맹(TEPU) 등 14개 국내외 환경단체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 등을 알리는 국제캠페인을 펼쳐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도쿄(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수천 명의 선수들과 관광객들을 방사능 피폭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방사능 피해를 축소 또는 은폐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라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사고 은폐전략은 올림픽헌장 제2조(IOC의 역할과 사명) 제10항 '스포츠와 선수의 정치적, 상업적 남용을 반대한다'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를 포함한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에서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다"라며 "많은 일본 시민들조차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비판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의 후유증도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났으나 현재까지도 동일본의 넓은 범위 토양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라면서 "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점인 'J 빌리지'는 후쿠시마원전에서 불과 20km 거리에 있고, 1만 베크렐(Bq/kg) 이상의 세슘이 토양에서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 20일 일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상(장관)은 도쿄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촌에 공급되는 식자재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한국이 반복해 질의한 것을 두고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일본 정부와 IOC(올림픽위원회)는 피폭 논란을 빚고 있는 후쿠시마의 아즈마 경기장에 대해서도 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다. 아즈마 경기장은 후쿠시마원전에서 약 67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남자 야구와 여자 소프트볼이 이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성화봉송로에는 여전히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 일본 정부가 사람이 살 수 없는 '귀환곤란구역'으로 설정한 지역도 포함돼 있다.

탈핵법률가모임 해바라기의 김영희 공동대표는 "국제 캠페인을 통해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위험을 알리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전 세계 선두들과 관광객들을 방사능 피폭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라며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후쿠시마 부흥'이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능 위험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계획도 알렸다. 김 공동대표는 "앞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해 이번 캠페인에 동참하는 글로벌 차원의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세계적인 전문가를 초청해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는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재훈 탈핵시민행동 사무국장은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이 애초 취지에 부합하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세계인의 축제가 방사능으로 얼룩진 올림픽이 돼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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