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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종로랑 페스티벌 기획공연 연습현장
 2019 종로랑 페스티벌 기획공연 연습현장
ⓒ 종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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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에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19 종로랑 페스티벌'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꾸미는 축제라는 점에서 '생활예술'의 모범적 실천 사례로 기대를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부지런히 활동하며 얻은 결과물과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인 동시에, 월별 모임을 통해 남다른 유대관계를 쌓아온 동아리들의 끈끈한 우정과 화합의 무대를 시민들이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축제를 앞두고 늦은 시각까지 특별히 선보일 공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동아리들의 리허설 현장을 급습해 보았다.

성별, 세대, 직업의 경계를 허무는 즐거운 연습현장

지난 7일 '2019 종로랑 페스티벌'에서 멋진 무대를 보이겠다는 한마음으로 모인 동아리 팀으로 연습실은 꽉 차 있었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참석한 만큼,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선보인 적 없었던 '특별한 무대'를 앞두고, 첫 연습의 포문을 연 것은 '코리아하모니카필드'와 '서울청소년빅밴드'였다.

이 공연이 한층 더 특별한 것은 동아리 간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성사된 화합의 무대라는 점 때문이다. 이 만남에서 성별과 세대, 직업과 동아리간의 장벽은 자연스럽게 무너졌다. '음악'이 이들을 한마음으로 모이게 하고, '종로랑' 활동이 이들의 독특한 인연을 잇는 징검다리가 된 셈이다.
 
오랜 연습으로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는 코리아하모니카필드
 오랜 연습으로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는 코리아하모니카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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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하모니카필드'는 하모니카 연주 동아리로, 하모니카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으로 다양한 곡을 연주하고 있으며, 여러 축제 및 봉사공연을 통해 행복과 사랑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코리아하모니카필드'와 합을 맞춘 '서울청소년빅밴드'는 재즈부터 시작해 가요와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는 청소년 밴드 동아리로, 그 비범한 실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은 바 있다. '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 '하이서울뮤직페스티벌' 등에 참여하는 등 다수의 무대에 서면서 대중들과 가까이 호흡해왔다. 여러 팀과의 협업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남다른 소통능력을 발휘한 팀답게, 이번 연습에서도 그들만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이었다.
 
성숙한 역량을 선보인 '서울청소년빅밴드'
 성숙한 역량을 선보인 "서울청소년빅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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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은 서울청소년빅밴드의 수장인 김남균 선생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하에 1972년 발표돼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국민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 합주를 선보였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여과 없이 선보이면서 수준급 연주를 선보인 두 팀은 "시민 분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무대를 꼭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환히 웃어보였다.

그 다음에는 '울루올루우쿨렐레'와 '서울청소년빅밴드'와의 연습이 이어졌다. '울루올루우쿨렐레'는 종로구 노인복지관 무악센터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60대 이상의 종로구민이 모여 만든 우쿨렐레 연주 동아리다. 매주 화요일에 모여 우쿨렐레를 통해 서로 교감하며 봉사활동을 이어온 만큼, 이제는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사이다. 그 끈끈한 호흡은 연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 '서울청소년빅밴드'와 '울루올루우쿨렐레'
 신구의 조화가 돋보인 "서울청소년빅밴드"와 "울루올루우쿨렐레"
ⓒ 종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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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선보인 곡은 1960년대 히트 곡으로 유명한 '노란 샤스 입은 사나이'. 세대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신구의 조합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현장이었다. 노래까지 함께 부르면서 연습을 이어간 만큼, 시종일관 흥이 넘쳤다.

축제까지 비록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손에서 악기를 놓지 않고 생활해온 만큼 참가자들 모두는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돌아오는 토요일에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에 참여해보라!"고 권하면서 이 축제는 예술가가 주인공이 아니라, 함께 하는 시민이 주인공임을 거듭 강조했다.

태그:#2019 종로랑 페스티벌, #종로랑, #생활문화예술동아리, #종로구, #종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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