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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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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하나·우리은행의 DLF(파생결합펀드) 관련으로 중간발표를 했습니다. 이후 현장검사에 나갔을 때 하나은행의 전산자료가 삭제됐죠?"(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
"네."(윤석헌 금융감독원장)
 

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말이다.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DLF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금감원 쪽 발표가 나오자 하나은행이 증거인멸에 나섰다는 얘기다.

지난 8월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과 DLF 판매잔액이 모두 8224억 원 수준이며, 하나은행의 경우 3876억 원이 판매됐다고 밝혔었다. 투자자 예상손실률은 약 56~95%로 예상됐다.

이후 10월 1일 금감원은 중간 검사 결과, DLF 설계·제조·판매 모든 과정에서 금융회사들이 원금손실 가능성을 투자자에게 숨기는 등의 불완전판매가 발견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 의원은 "포렌식으로 복구하니 삭제자료가 (전체의) 몇 퍼센트 정도 됐나"라고 물었고, 윤 원장은 "실무자가 답변하겠다"고 했다. 김동성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포렌식 요원을 투입해 복구 중"이라며 "퍼센트와 건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지 의원은 "하나은행이 조직적으로 (문제를) 은폐하기 위해 파일을 삭제했다면 검사 방해에 해당한다,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윤 원장은 "그 부분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며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채용비리 때도 자료 삭제

지 의원은 "하나은행은 채용비리 당시에도 자료를 삭제하지 않았나"라고 물었고, 윤 원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8월 은행권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진 때에 하나은행이 삭제한 채용 관련 자료를 금감원이 복구했던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 

지 의원은 "하나은행이 (DLF) 불완전판매를 감추기 위해 검사 방해뿐 아니라 검사를 무력화한 것은 범죄행위"라며 "금감원은 이를 엄중하게 처리해 국회에 보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윤 원장은 하나은행이 금감원 쪽 검사에 협조적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 DLF 관련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은행들이 협조적으로 검사에 임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윤 원장은 "앞에서도 (지 의원 질의 때) 지적이 있었는데, 일부 은행은 상당히 협조적으로 검사에 응하고 있고, 다른 은행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조금 있었다"며 "계속해서 검사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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