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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2000일이 지난 지금, 전국 시민들은 여전히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 중 강원도 원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성기봉씨를 만났다. 그는 광화문에서의 침묵행동, 홍대입구역에서의 피케팅, 그 밖의 집회 등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성기봉씨 .
▲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성기봉씨 .
ⓒ 공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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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봉씨는 세월호참사 2000일이 지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죄책감을 덜어내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아직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고,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모두 면죄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세월호참사 공소시효가 1년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며 "그런데 검찰도 믿을 수 없고,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도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할 수 없다.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세월호 참사는 과거사가 되고 만다. 이런 이유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에게 현재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진행 상황에 관해 묻자 깊은 한숨을 쉬며 "진상규명 상황이요? 글쎄요" 하며 말을 잇지 못한다. 성씨는 "제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대해 정치인들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명만 하고 있고, 활동하는 시민들 역시 각각의 다른 의견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각자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공소시효 기간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어떤 방법이 옳은지 고민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면서 "공소시효가 지나버리면 세월호참사 관련자들이 모두 면죄부를 받게 된다. 제발 그런 일은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관련자들이 면죄부를 받게 되면, 우린 영원히 부끄러운 어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김용춘씨 .
▲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김용춘씨 .
ⓒ 공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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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시민 활동가 김용춘씨는 남양주에서 서울을 오가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광화문에서 침묵행동, 길거리에서 피케팅 등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5년의 세월이 지나다 보니, 진상규명 관련 활동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권교체 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여러 이슈에 가려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 공소시효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 진상규명이 되지 않고, 끝나게 될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세월호참사가 사람들한테 점점 잊히고 있다. 이렇게 공소시효가 지나버리면 진상을 밝히겠다고 스스로에게 했던 다짐도,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했던 아이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약속 그리고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임소형씨는 유학 중 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동참했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현지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학중인 위스콘신대 근처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임소형씨. .
▲ 재학중인 위스콘신대 근처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피켓팅 중인 임소형씨. .
ⓒ 공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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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형씨는 "해외에 머무는 동안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소식이 공중파 등을 통해 보도되지 않고, 대안 미디어나 SNS상에서 다루어지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찾아보지 않는 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들어와서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재 조사 활동 중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어 조사권만으로 진상규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 그리고 세월호참사 잔여 공소시효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것들이 왜 중요한지 등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었고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7월부터 시작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대통령직속특별수사단설치를 요구하는 청와대 피케팅이 시작되었다. 그 피케팅에 하루 3명에서 많게는 15명까지 유가족분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고 말하며 "이분들과 전국 및 해외에서 세월호참사 전면 재수사를 요구하는 선전전이나 피케팅 등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같은 뜻으로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임소형씨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참사를 정치적 발판으로 이용한 것이 아니라면 남은 임기 내에, 무엇보다 공소시효가 지나기 전에,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될 수 있는 실체적 방법을 통해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촛불로 세워진 정권에서조차 세월호참사 관련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의 가족들과 시민들 그리고 해외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광화문에서, 전국에서 시민들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참사 2000일이 지난 지금까지 이들의 요구는 단 한 가지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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