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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창간 19돌을 맞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은 지난 2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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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광화문 집회 속 정치권 역할에 강한 우려…"국회가 국민 거리로 내몰아"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찬반 대립이 격화하는 것과 관련해 "국가 분열, 국론 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은 지난달 28일 검찰개혁 촛불집회, 전날 '조국 퇴진' 광화문 집회에서 보여지듯 갈등이 확산하고 있음에도 국회와 정치권이 갈등 해소는커녕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 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밝혔다.

문 의장은 "연이은 가을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국민의 상심과 피해가 너무 크다. 국민은 국회와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는데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담한 심정"이라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진영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가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돼도 모자랄 판인데 이를 부추기는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대의 민주주의 포기다. 정치 실종 사태를 초래해 국회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국회가 없어진다고 해도 국민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있다"며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우자는 것 아닌가. 국민 분노에 가장 먼저 불타 없어질 것이 국회라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국회가 답해야 한다.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과 국민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집회에 모인 분들에 대한 입장은 아니다"라며 "국민이 양쪽으로 나뉘어서 나가는 현실에 대한 인식을 말한 것이고 이를 초래한 건 결국 정치권이라는 의미"라고 문 의장의 메시지를 부연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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