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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장관 조민씨가 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사전녹음)해 심정을 밝혔다.
 조국 법무부장관 조민씨가 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사전녹음)해 심정을 밝혔다.
ⓒ TBS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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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부정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 없다"며 결백을 주장한 조씨는 이 문제로 대학과 대학원 입학 취소가 된다면 "정말 억울하지만 상관없다"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을 책임지는 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혔다.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미리 녹음한 조민씨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날 인터뷰는 조씨가 언론사의 요청에 정식으로 응한 첫 공식 인터뷰였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결심과 입장을 알리기 위해 나왔다고 한 조씨는 15분간의 인터뷰 내내 차분하게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달 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의 건강 상태부터 상세히 설명했다. 조씨는 "제 방에 있는데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이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물을 떠 갔다"며 "어머니 방에 가보니 의식을 되찾았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를 부르지 말라고 해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었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해명해왔다. 조씨는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보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서 가짜로 총장 표창장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선 수사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최성해 총장 쪽과 가족끼리 식사를 할 정도로 가까웠고 자신이 학교를 방문했을 때 총장실에서 만나기도 했으며 최 총장과 어머니는 가까운 사이였다고 말했다.

아버지 조 장관의 반대를 걱정해 알리지도 않고 나왔다는 조씨는 "저는 성인이고, 이건 제 일이기도 하다"며 "제 입장을 직접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걸 학교에 제출했고 위조를 한 적도 없다"며 "그런데 주변에서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돼 나왔다"고 밝혔다.

모든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정말 억울하죠, 제 인생의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니까"라고 답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런데 상관없다"며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의사가 못 되더라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지는 건 견딜 수가 없다"고 답했다. 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본인은 괜찮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며 "어머니는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힐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체를 정리한 내용이다.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다짐"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입구를 빠져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입구를 빠져 나와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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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수수색이 있던 날 어머니가 쓰려졌다는 얘기가 있었고 검찰은 허위라고 반박했다. 본인이 현장에 있었는데.
"제가 제 방에 있었는데, 검은 상의를 입은 수사관 한 분이 제 방으로 와서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것 같다'고 해서 물을 떠 갔다. 어머니 방에 가보니 의식을 되찾고 '기자들이 밖에 많으니 119를 부르지 마라, 소동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해서 어머니는 방에서 쉬었다. (당시) 변호사님도 있었고, 현장에 (검찰 관계자도) 다 계셨다."

- 그런데도 '정경심 교수가 쓰러진 건 거짓말'이라는 보도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나.
"이런 보도는... 사실 익숙해졌다.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치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 최근 본인이 검찰 조사에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 말 또는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나.
"전혀 없다."

-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어느 정도로 알고 지냈나.
"가족끼리 식사한 적도 있고, 제가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불러서 용돈도 주고 저를 되게 예뻐했다.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다."

- 그 정도면 당시 봉사활동 있던 건 기억할 텐데 총장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제 생각이 있긴 있는데, 그걸 지금 밝힐 수는 없을 것 같다."

- 이렇게 본인이 하지 않은 말이나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떻게 버티고 있나.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하루 종일 울기도 했는데,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

- 오래전부터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그동안 고사하다가 어제 <한국일보> 인터뷰가 나왔다.
"단독 인터뷰를 했다고 나갈 줄은 사실 몰랐다. 가족 측 입장으로 반영되는 줄 알고 제가 설명한 것이었는데..."

- 지금 언론이 24시간 가족을 뒤쫓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힘들지 않나.
"그게 그분들 직업이니까요."

- 그게 이해가 가요? 보통 괴로운 일이 아닌데.
"괴롭죠. 괴롭습니다.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랄까, 그렇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어머니가 3일 검찰에 소환됐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
"저희 어머니 건강 상태가 좀 많이 안 좋다. 예전 대형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하셨는데, 최근에 이번 일로 악화된 상황이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 근데 이런 얘기하는 것도 좀 눈치 보인다. 엄살 부린다고 할까 봐."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책임지는 건 견딜 수 없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수사 팀장과의 전화통화 사실이 알려지자, 고개를 떨군 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지난 9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모습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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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인터뷰 결심한 이유가 있을 텐데. 꼭 밝히고 싶은 입장이 있다고 들었다.
"제 대학이랑 대학원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기사도 봤고, 검찰에서 저를 표창장 위조나 아니면 입시방해로 기소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봉사활동이나 인턴을 하고 나서 받은 걸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를 한 적도 없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들 한다. 저는 어머니께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머니한테 저는 자식이니까(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어서 나오게 됐다."

- 어머니가 수사받는 과정에서 딸 걱정에 본인이 혐의를 다 안고 가고,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어서 나왔다.
"제가 아무리 말을 해도 정작 어머니께서 수사를 받으면서 그렇게 해버릴까 봐 좀 걱정이 많이 됐다. 어떻게 이걸 막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 방법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고, 이 자리를 빌어서 '저는 상관이 없으니까 그런 생각하지 마시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싶어서 나왔다."

- 근데 그러다가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원이나 대학 입학이 취소돼 고졸이 되면 어떻게 하나.
"그러면 정말 억울하죠. 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거니까. 근데 저는... 고졸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 의사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건 견딜 수가 없다."

- 이 정도 인터뷰면 부모님과 상의해야 할 것 같은데.
"아버지한테 인터뷰를 한다고 했더니 반대가 굉장히 심해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 어차피 반대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는 제가 항상 어린 딸이라 걱정이 많은데, 저는 성인이고 이건 제 일이기도 하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제가 직접 알리고 싶었다."

- 보도된 바로는 어머니는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발부도 될 수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나.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데... 언론 보도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이더라. 그런데 어머니는 어머니의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힐 거라고 생각한다."

- 본인까지 기소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평범한 학생이 아닌 삶을 살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저도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고, 제 삶도 새로 개척해 나갈 거다."

- 어머니가 자신이 처한 상황 관련해서 아버지에게는 뭐라고 하나.
"본인은 괜찮으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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