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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0월 2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10월 2일 세종시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 대우조선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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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노동자와 시민들이 조성욱 신임 공정거래위원장한테 "대우조선 매각 관련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4일 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 대책위원회', '대우조선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경남대책위', '대우조선해양 동종사매각반대 지역경제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와 함께 공정거래위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일 세종시 공정거래위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에 대해 "독점 규제, 경제력 집중 억제라는 본연의 사명을 명심하고 대우조선매각 관련 기업결합 심사를 불허하라"고 욕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에 매각하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 지금은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과정에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현재 8개월째 진행되고 있는 대우조선 매각절차 영향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수주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연간 수주목표인 83.7억 달러에 턱없이 부족한 30억 달러로(36%) 벌써 하반기로 접어들고 있어 올해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가?"라며 "대우조선해양의 노동자들은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였다. 자산매각, 희망퇴직, 임금 반납 등 고통 속에서도 2017년부터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였다.
그러나 정부와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 재벌에 밀실야합으로 특혜매각을 진행 하고있는 상태이다"고 했다.

이어 "기껏해야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나 '사회적 책임감과 사명감'같은 미사여구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과당 경쟁을 줄여 선가를 높인다는 명분은 결국 현대중공업 재벌에 엄청난 이익을 주기 위한 재벌 특혜이며, 독과점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를 유발함으로써 세계 각국 경쟁국의 견제 대상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지회는 "현재 진행 중인 매각절차나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는 당장 중단되거나 불허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려는 일련의 움직임이 정부가 주도하고, 독점 강화, 경제력 집중, 경쟁 완화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불허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이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임 공정위 조성욱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인 현재 청와대 정책기획실장인 김상조처럼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길 요구한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대우조선 전체 노동자는 공정위의 이번 기업결합심사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공정위가 본연의 사명을 명심하고, 한국 조선산업 장기 전략이나 비전도 없이 재벌의 배만 불리는 졸속 매각 과정을 원점으로 되돌려 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태그:#대우조선해양, #공정거래위원회,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업 결합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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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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