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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골병드는 마트노동자,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골병드는 마트노동자,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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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전국 주요 대형매장에서 일하는 '마트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다며 '손잡이가 있는 상자'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아래 마트노조)은 1일 전국 6개 지역에서 공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어 "상자 손잡이가 필요한 이유"를 내세우며 고용노동부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마트노조는 지난 5월 대형매장에서 일하는 5000여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56.3%가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69.3%는 병원치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골병 드는 마트노동자들을 위해 매일 취급하는 상자에 손잡이라도 뚫자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국장은 "70%가 병원치료를 받았다는 것은, 마트에서 보편적으로 누구나 겪고 있다는 말이고, 작업환경에 구조적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노동부는 마트 내 중량물 작업 현황에 대한 즉각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마트노조 경남지부가 이날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는 조합원들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되었다.

세제 담당이라고 한 ㄱ(60)씨는 "세제는 대용량이 많이 들어온다. 몇 년간 계속된 근무에 지금은 다리, 팔이 많이 아프고 병원에도 다니고 한다"며 "제품 무게를 줄여 주면 좋겠다"고 했다.

5년째 음료 담당이라고 한 ㄴ(57)씨는 "음료 상자는 10~20kg 정도다. 상당히 무겁다. 상자에 손잡이라도 설치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건상상품 담당이라고 한 ㄷ(51)씨는 "상자를 들다 보면 팔이 아프다. 상자에 구멍이라도 있으면 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마트에서 11년 6개월째 일하고 있다는 ㄹ(55)씨는 "간장 상자는 20kg이 넘고 통조림이나 설탕도 상당히 무겁다"며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요추염좌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일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일용잡화 등을 담당하는 ㅁ(55)씨는 "20kg 상자를 들어올리고 난 뒤 물품을 진열하려고 하면 손목과 발, 어깨가 아프다. 근골격계로 치료와 약물 복용을 하면서 일하고 있다. 병원비로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제발 상자 무게를 줄여달라"고 했다.

ㅂ(52)씨는 "12년째 일하고 있다. 요즘은 어깨와 손목, 무릎이 나빠 쉬는 날에 한의원을 찾아갔다"며 "상자에 손잡이뿐만 아니라 중량도 조절하기를 바란다. 특히 '박카스 상자'를 들어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왜 진작에 이런 일이 이슈로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ㅅ(51)씨는 "무거운 음료 중량으로 얇은 상자도 문제지만 손잡이 부분이 없어서 손가락 힘이 많이 들어간다. 무거움 때문에 손가락부터 손목, 어깨까지 무리가 가고 허리까지 힘에 겨운 상황이다. 손잡이가 있는 상자에다 무게를 줄여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ㅇ(59)씨는 "협력업체로 들어와서 세제 코너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직영으로 전환되었다. 세제와 휴지, 물티슈도 만만치 않은 무게의 상자를 여러 해 들고 진열하다 보니 몸에 고장이 났다"며 "한의원과 정형외과 의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골병드는 마트노동자,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조합원들이 낸 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골병드는 마트노동자,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조합원들이 낸 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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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노조 경남지부는 "아프지 않고 일할 권리, 마트노동자에게 상자 손잡이가 필요이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마트노동자들의 고충은 감정노동의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마트노동자들이 진짜로 아픈 것은 감정만이 아니다. 몸도 아프다. 꼬박 서서 일해서 아프고, 매일 무거운 박스를 나르고 진열해서 아프다"고 했다.

이어 "고객들은 2리터짜리 생수통 6개 묶음을 사서 잠깐 이동하는 순간도 무겁고 불편하다. 사실 그 생수통 묶음을 수차례 쌓고, 옮기고 진열하는 사람들이 마트노동자들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하며 아픈 것이 당연할 수 없다. 수십만명의 마트노동자들 중 절반 이상이 중량물 취급으로 인하여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개선조치가 없다면 동일한 질환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그래서 마트노동자들은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이제 세상에 알릴 것이다. 아프다고 소리칠 것"이라고 했다.

마트노조는 "마트노동자들은 무슨 최신설비나 기계적 보조도구를 제공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상자 양옆에 손잡이라도 뚫으라는 것이다. 법에 나와 있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것이다. 병들지 않기 위해, 건강하게 일하기 위해 우리는 싸울 것"이라고 했다.

마트노조는 "고용노동부는 마트노동자에 근골격계 질환 실태를 즉시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모든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포장단위를 소포장으로 바꿔라", "고용노동부와 사업주들은 골병 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마트노조는 하반기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고, 근골격계질환 집단산업재해 신청하며, 11월 대규모 집회를 열어 '상자 손잡이 설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골병드는 마트노동자,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지부는 10월 1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골병드는 마트노동자, 무거운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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