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 정규 시즌이 10월 1일로 마감되었다. 두산 베어스의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 가운데 포스트시즌은 10월 3일부터 개최된다. 가을야구의 첫 관문은 4위 LG 트윈스와 5위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3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LG는 주전 포수 유강남, 백업 포수 이성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구성이 유력하다. 
   
유강남은 프로 데뷔 후 첫 가을야구였던 2016년에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까지 두루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 유강남의 부담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와 분담하는 체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가을 유강남은 LG가 치를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확고한 주전 포수로서 첫 가을을 맞이하는 유강남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의 도루 저지율은 22.9%에 그친다. 정규 시즌에서 600이닝 이상 마스크를 쓴 10명의 리그 포수 중 7위에 해당하는 저조한 기록이다. 

유강남의 도루 허용 84회는 85회의 박세혁(두산)에 이어 리그 최다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도루 저지 약점을 노출하는 이유는 2루 송구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탓과 무관하지 않다. 1루 견제 및 슬라이드 스텝의 약점이 상대팀들에 이미 노출된 외국인 투수 윌슨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때 상대의 도루 시도를 얼마나 저지할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LG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유강남의 또다른 약점은 블로킹이다. 그가 마스크를 썼을 때 57개의 폭투가 나와 리그 최다의 불명예에 이름을 올렸다. 폭투는 기본적으로 투수의 잘못으로 기록되지만 포수의 포구 혹은 블로킹 미스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 9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구원 투입된 차우찬과 호흡을 맞춘 유강남은 한 이닝 4개의 폭투를 기록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노출했다. 4개의 폭투 중 2개는 유강남의 포구 또는 블로킹이 미숙했던 탓이었다. 

유강남은 타율 0.270 16홈런 4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72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홈런 개수에 비교하면 적은 타점이 눈에 띈다. 그의 득점권 타율이 0.210에 그치며 병살타가 21개로 리그 최다 2위인 것과 연관이 있다. 
   
클러치 능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유강남이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다. 주자 및 아웃 카운트 등 상황과 무관하게 잡아당기는 타격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초구 노림수가 필요한 순간에 소극적인 타격을 하다 불리한 카운트 끝에 유인구에 삼진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노출된다. 저득점의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유강남은 하위 타선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  

가을야구에서 주전 포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포수의 도루 저지, 포구, 블로킹 등에서 사소한 실수가 나올 경우 그날 경기는 물론 자칫 시리즈 전체를 내주고 탈락할 위험성마저 상존한다. 유강남이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LG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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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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