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도없이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와 해법을 8회에 걸쳐 싣습니다. 자신을 경멸하지 않도록요. 그리고 우리 사회가 함께 노력할 부분도 공유하고 싶습니다. - 기자말

[이전 기사 : 금연, 자신감이 들 때 바로 시작하라 http://omn.kr/1l2jr]

혹시 운동을 시작하셨나요? 아니면 운동을 정하고 기구를 준비하셨나요? 운동은 이 글을 모두 읽고 시작하기로 했다고 하더라도, 앞서 말씀드린대로 준비는 해두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들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으니까요.

금연을 시작하고 날이 길어질수록 의지와 자신감이 충만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즐거운 일은 이 의지와 자신감이 다른 일들로도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뇌를 속이기 위한 '최소화 된 목표 설정과 이행'의 묘미를 이해하면 얼마든지 다른 것들로도 확장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금연 성공의 시간이 좀 더 길어질 때까지 확장은 안 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금연 자체로도 대단히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괜히 목표가 많아지면 오히려 그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목표 설정, 이것이 아직은 한 운동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일상에서도 필요한 상황인 것이죠.

언젠가 금연이 1년을 넘기고 2년을 넘길 때 그때쯤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 때라면 여러분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고 체력과 정신력이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담배를 끊었는데,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늘어난 의지와 자신감을 지나치게 '확신'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술을 마시니까 한 대 피우고 내일부터 다시 끊겠다는 것이지요. 자신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얼마전까지 금연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던 분들이 말이죠. 백이면 백 실패합니다. 다시 금연하더라도 다시 피우게 됩니다. 언제든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오늘'만' 담배를 피우게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오늘'은 늘 반복되게 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출처 : 픽사베이
ⓒ 서성훈

관련사진보기

 
말씀드린 바와 같이 흡연은 마이크 타이슨과 같은 존재입니다. 스트레이트 몇 번 꽂아 넣었다고 해서 쓰러지지 않습니다. 수백의 훅과 수천의 어퍼컷을 날려줘야 합니다. 절대로 금연 성공을 확신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겨우 권투시합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가고만 있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같은 의미에서 술은 가능하면 반드시 피하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의 뇌가 바보 멍청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술은 그 뇌를 아예 의식이 없어지도록 만듭니다. 절대로 피해야합니다. 한잔도 피하시길 권합니다. 저 또한 술을 사랑합니다. 그래도 피할 땐 피해야 합니다. 피하기 힘든 술 약속이 최대한 먼 시점에서 도전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니코틴 없는 전자담배나 기타 유사한 제품들의 사용도 금연을 위해서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근 약을 통해 금연에 성공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고 의사들도 추천합니다. 약은 먹어보지 않아 효과를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의지와 자신감을 키워 끊어보시길 권장합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약보다는 지속효과가 길 것입니다.

금연이 겁이 나고 부담스러우신가요? 또 실패할 것이 뻔해 시작하기 싫으신가요? 그런 의문들에 대답하기 전에, 딱 하루만! 그것이 무엇이든 3개만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곤 발견하시길 기원합니다. 3개를 하기로 했는데 20개를 하게 되는 현상과 우리 뇌의 멍청함을 말이죠.

그리고 그 뇌의 멍청함을 현명하게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할 수 있습니다. 의지라곤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던 구제불능의 저도 해냈으니까요.

<다음 회에 계속>

[연재 순서]

1. 금연, 누구나 가능 하다
2. 왜 금연이 안 될까?
3. 섣불리 도전하지 마라
4. 의지와 자신감부터 기르자
5. 자신감이 들 때 바로 시작하라
6. 몇 가지 권고사항
7. 괴로운 금연이 아닌, 행복한 비흡연을 위하여
8. Q&A

 

태그:#금연, #비흡연, #의지박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