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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일본 국제 관함식 불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한국군의 일본 국제 관함식 불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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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후 2시 36분]

일본 정부가 다음 달 개최하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일본 정부가 한국군이 지난해 해상자위대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비춘 것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재발 방지책도 제시하지 않아 한국군을 초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불참에 대해 "우리 군은 일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바 없다"라며 "참가국 선정은 주최국에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불참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관련 우리군은 일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바 없다"면서 "관함식 참석 대상은 주최측인 일본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주최국인 일본에서 초청장을 보내오면 우리 군은 참가 여부를 검토 후 결과를 통보하며, 일본 관함식 초청장을 아직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18년 12월 한국 해군 구축함이 일본 이시카와현 인근 해상에서 사격 화기 관제 레이더로 자위대 초계기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반면 국방부는 조난 어선을 수색할 목적으로 레이저를 가동한 것이며 오히려 일본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해 외교 갈등으로 번진 바 있다. 

"지소미아 종료에 이어 한일 국방협력 더 손상될 것"

일본 언론은 최근 한일 갈등의 여파로 일본이 한국군을 관함식에 초청하지 않았다며 양국의 방위 협력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NHK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한국군의 관함식 불참으로) 방위 당국 간의 협력이 더욱 손상될 것이 우려된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국방부는 불참 이유에 대해 주최국인 일본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라며 "한국군의 불참은 자위대 측의 결정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개최한 제주 국제관함식 때 해상자위대가 함선에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려고 했으나 한국 측이 거부하면서 결국 불참하기로 결정했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교도통신>도 "한국 국방부가 일본으로부터 관함식 초청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라며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배경에 있다고 보여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면서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 논란과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안보 분야의 협력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관함식에는 중국군도 참가할 예정"이라며 "지난 4월 중국 산둥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해상자위대가 구축함을 파견한 데 이어 상호 참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태그:#일본 자위대, #국제관함식, #지소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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