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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약자 위한 장수의자가 용도외의 문구로 오해를 받고 있다.
 노약자 위한 장수의자가 용도외의 문구로 오해를 받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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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지역에 설치된 장수의자가 '주객이 전도'된 문구로 인해 제대로 쓰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장수의자는 노인과, 임산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횡단보도 인근 전봇대나 신호등에 간이로 설치한 의자이다. 접이식으로 되어 있어서 보행자의 보행을 방해하지도 않고, 미관상으로도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장수의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홍성군에서도 지난 5월 홍성읍에 있는 일부 횡단보도에 장수의자를 설치했다. 장수의자를 설치한지 4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이용객은 별로 없다. 의자가 어떤 용도로 놓인 것인지 용도를 쉽게 알아챌 수 없기 때문이다.

장수의자에는 '무단횡단 금지'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물론 그 옆에 작은 글씨로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적혀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장수의자의 기능이 의자가 아닌 무단횡단 금지 표시판으로 인식하고 있다. 용도와는 전혀 다른 문구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횡단보도를 지나던 주민 A씨에게 장수의자의 용도에 대해 아는지 물었다. A씨는 "의자인지 조차도 몰랐다"며 "무단횡단 금지 표지판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장수의자가 설치 의도와는 다르게 쓰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무단 횡단 금지'가 아니라 '앉아서 쉬어가세요'라는 문구를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그 때문이다.

장수의자를 설치한 k업체에 따르면 장수의자는 지난 3월 특허출원을 마쳤다. 지난 5월 충남 홍성군에는 10여개의 장수의자를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K업체 관계자는 "경기도의 한 공무원이 문구를 정한 이후, 그 문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의자가 아닌 무단횡단 금지 표시로 인식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문구는 스티커 형식이다. 지자체의 요구가 있으면 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성군청 관계자는 "장수의자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추가로 설치할 때는 (기자가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접이식인 장수의자. 아이디어에 비해 활성화 안돼.
 접이식인 장수의자. 아이디어에 비해 활성화 안돼.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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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블로그 미주알고주알( http://fan73.sisain.co.kr/ ) 운영자. 필명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