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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핵경남시민행동은 9월 19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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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정책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19일 오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이 단체가 '탈원전'을 강조한 것은 최근 창원에서 열린 토론회와 허성무 창원시장의 입장 발표 때문이다.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 3일 창원컨벤션센테에서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지역 경제 세미나"를 열었다. 당시 토론회는 발제‧토론자들이 대부분 '원전 찬성론자' 중심이었다.

이날 토론회에 대해,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원전 산업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탈원전을 감행하는 나라가 없고 원전 산업 전성기에 탈원전하는 것은 자해행위라는 비이성적 거짓 주장을 쏟아 냈다"고 했다.

이들은 "세미나에서 탈원전 정책을 찬성하는 발표자는 한 사람도 없었고,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발표자도 없었다. 오로지 경제적 어려움을 추상적으로 주장하였지만 그들은 경제 전문가는 아니었다"고 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탈원전 정책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허 시장은 "신한울원전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해야만 지역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하기 어렵자 에둘러 속도조절론을 주장한 것으로 보이고 세미나에 이어 기자간담회까지 곁들여 지역정서를 자극하고 탈원전 정책의 철회나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박종권 탈핵경남시민행동 대표는 "도대체 국민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 후쿠시마 재앙은 8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처리하는데 200조원이 들어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일본을 비난하면서 원전을 더 짓게 해달라고 조르는 사람들은 도대체 안전의식이 있는 사람들인지, 경제를 아는 사람들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원전을 계속 더 건설하면 재생에너지산업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은 어려워도 괜찮고 원전 산업계만 좋아지면 되는 것인가? 지진, 각종 비리 사건 등으로 원전을 항상 불안하게 바라보는 국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했다.

재생에너지 산업과 관련해, 그는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을 애써 무시하고 시간을 허비하다가 망한 코닥필름을 잊었는가. 세계 원전의 절반을 건설한 웨스팅하우스의 몰락을 잊었는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루게 되면 우리 산업 전체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사용 100%를 선언한 기업(RE100)은 이제 192개가 되었다. 구글, 애플, BMW, 월마트, 이케아 등등 세계 상위 100대 기업은 모두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하였고 그 협력업체에게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원전을 붙들고 있으면 삼성전자의 일본 부품 사태보다 훨씬 큰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다. 그 때 후회해도 늦다. 이미 일부 기업에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때문에 계약을 파기한 사례가 발생하였다"고 했다.

이어 "삼성, 엘지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한 나라로 생산 거점을 옮기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원전 대국이 원전을 더 이상 짓지 않고 재생에너지 100%를 선언한 이유는 안전성보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기업에 대해, 탈핵경남시민행동은 "탈원전 정책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선택한 정책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로 인한 고용불안이나 기업의 어려움에 대하여 재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폭염으로 인한 원전의 냉각기능 상실 , 지진 등 자연재해에 의한 사고를 철저히 대비할 뿐 아니라 노후 원전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업은 원전산업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재생에너지 산업이나 관련 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더 이상 새로운 원전의 건설을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과 입장을 같이 한 단체는 다음과 같다.

가톨릭여성회관, 거제YWCA, 거제YMCA, 거창YMCA, 경남녹색당, (사)경남생명의숲국민운동, 경남풀뿌리환경교육정보센터,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김해YMCA,김해YWCA,노동당경남도당,노무현재단경남지역위원회,마산YMCA,마산YWCA,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마창진환경운동연합,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사)느티나무장애인부모회,(사)한국생태환경연구소,사천환경운동연합, 경남안전실천시민연합,정의당경남도당,양산YWCA,진주환경운동연합,진주YMCA,진주YWCA,사천YWCA,진해YWCA,창녕환경운동연합,창원YWCA,.창원환경교육센터,창원아이쿱,천주교마산교구정의평화위원회,탈핵양산시민행동,통영YMCA,통영YWCA,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한살림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