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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 콘텐츠산업 비전 발표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서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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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정책금융 확충과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 신한류 연관산업 성장 견인 등이 포함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1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인재캠퍼스 내 콘텐츠문화관장에서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세계적 플랫폼의 성장과 콘텐츠 국제경쟁 심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해 고성장산업인 콘텐츠산업을 키우고 연관산업의 성장을 이끌기 위한 3대 혁신전략을 제시했다.

1조 원 이상의 추가 정책금융... 'XR+α 프로젝트' 추진

먼저 정책금융 확충을 통해 콘텐츠 분야 혁신기업의 도약을 지원한다.

현재 콘텐츠 분야에 연간 1조7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이 투자되고 있는 데에서 더 나아가 오는 2022년까지 총 1조 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45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모험투자펀드, 총 7400억 원에 이르는 콘텐츠 특화 기업보증(1000억 원)과 콘텐츠 완성보증(2200억 원), 일반기업보증(4200억 원)이 포함된다.

콘텐츠 모험투자펀드 조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큰 기획·개발, 제작 초기 단계, 소외분야 등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정부출자비중 상향 조정 등을 통해 펀드 운용사가 이러한 분야들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등을 활용한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으로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오는 2020년까지 공공·산업·과학기술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접목하는 'XR(가상‧증강현실 통칭)+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방(증강현실 원격전투지휘), 교육(대학 홀로그램 원격교육), 의료(가상현실 수술 시뮬레이션), 정비(증강현실 매뉴얼 정비) 등의 분야에 실감콘텐츠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광화문, 동대문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거점을 실감 문화체험공간으로 집적화하고, '5G 콘텐츠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해서 5세대 이동통신 킬러콘텐츠 창출을 지원한다. 후자를 위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가상증강현실콤플렉스(KoVAC)에 200평 규모의 입체 실감콘텐츠 제작시설을 구축하고, 가상·증강현실 기기 초경량화‧광시야각화 등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5G 실감콘텐츠 랩' 운영 등을 통해 실감콘텐츠 인재를 양성하고, 해외에 실감콘텐츠를 홍보·유통하는 거점공간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감콘텐츠 인프라를 구축하고 핵심인재를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체조경기장을 K-팝 공연장으로...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세 번째로는 신한류를 활용해 연관산업의 성장을 견인한다.

콘텐츠 수출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 수출허브'를 운영하고, 콘텐츠 수출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역량진단과 구매자 연결 등을 지원하는 '수출지원 종합묶음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콘텐츠 전문 번역 인력도 양성하고, 한류 국내외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한류콘텐츠 교류협력위원회'도 구성한다.

해외에서 콘텐츠·한식·미용(뷰티) 등 생활문화·상품을 소개하는 '모꼬지 코리아(Korea)'를 신설하고, 케이콘(KCON) 등 대표 한류행사에서 우수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브랜드 케이(K)' 제품의 판촉과 수출상담 등도 진행한다. 케이팝 공연과 이(e)스포츠를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케이팝 공연장으로 개·보수하며,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세우고 국제 이스포츠대회도 신설한다. 

특히 해외 저작권 침해에도 적극 대응하고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기획수사팀을 신설하고, 해외저작권센터와 해외지식재산센터 기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오는 2022년까지 해외 초·중등 한국어과목 채택은 33개국 1880개교, 대학 한국어학과는 11개국 155교, 세종학당은 220개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 한국어교원 파견도 420명으로 늘린다. 

정부는 이러한 혁신전략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콘텐츠산업 매출액 150조 원, 수출액 134억 달러, 고용 70만 명, 한류에 따른 소비재 수출 50억 달러, 한류관광객 180만 명 등을 달성하겠다는 밝혔다. 

문 대통령 "콘텐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되었다"

이 보고대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우리 콘텐츠산업의 경쟁력도 높아졌다"라며 "문화를 수입하던 나라에서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고, 2012년 드디어 처음으로 문화산업 흑자 국가로 탈바꿈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콘텐츠 수출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며, 작년 한 해에만 100억 불의 수출의 성과를 올렸고, 세계 7위의 콘텐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라며 "분야별로는 반도체 다음 가는 성장세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콘텐츠 상품 100달러를 수출할 때, 소비재와 서비스를 비롯한 연관산업 수출이 그 2배가 넘는 248달러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라며 "실제로 작년 한 해 한류가 만들어낸 생산 유발 효과는 무려 20조 원에 가깝다, (이렇듯)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 위에 콘텐츠와 문화의 힘이 더해지면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은 한층 커졌다"라며 "콘텐츠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중요한 우리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마음껏 상상하고, 도전하길 바란다"라며 "우리가 함께 상상하고 만드는 콘텐츠가 세계를 이끌게 될 것이다, 정부가 기회의 문을 열겠다"라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에이펀.애니펜.래티널.버넥트(실감콘텐츠), 덱스터 스튜디오(VFX 기술), 오콘(한류콘텐츠), 브랜드 K(한류제품) 등 콘텐츠산업 전시부스를 방문했다.

특히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제작한 오콘 부스에 가서는 "이게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일호 오콘 대표는 "아이언맨, 가제트 등 보통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특별한데 뽀로로는 그렇지 않다"라며 "옆집 아이처럼 훨씬 더 친근감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태그:#콘텐츠산업 혁신전략, #문재인, #한류컨텐츠, #뽀로로, #오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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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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