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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민간 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민간 대표단의 북한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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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규모 민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4일 생전에 북일 관계 개선에 힘썼던 가네마루 신 전 일본 부총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가 이끄는 61명의 방북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해 5박 6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가네마루 신의 고향인 야마나시현 출신 인사들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평양에서 가네마루 신 탄생 105주년이 되는 오는 17일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또한 가네마루 신고는 북한 조선노동당 및 외무성의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북일 관계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가네마루 신고는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의 방문으로 북일 간 현안이 해결되지 않겠지만, 이번 방문이 (관계 개선을위한)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며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민간이 길을 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일 간에 현안이 많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름길은 양국의 국교정상화"라고 주장했다.

1980년대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부총리를 지낸 중의원 12선 출신의 정치인 가네마루 신은 1990년 9월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회담하고 '북일 수교 3당 공동선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가네마루 신고 "북일 간 현안 해결 지름길은 국교 정상화"

그의 차남인 가네마루 신고는 당시 부친의 방북을 수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북한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도 방북해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교섭 담당대사를 만난 바 있다.

가네마루 신고는 "아베 신조 총리가 '조건 없는' 북일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밝혔기 때문에 북한 측의 입장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아베 총리는 최근 납치 문제가 진전될 경우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한다는 기존 입장을 바꿔, 어떠한 조건 없이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 측은 지난 6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를 통해 "과거의 죄악을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역사를 그리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북일정상회담 개최의 조건으로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NHK는 "가네마루 신고가 일본 정부나 자민당으로부터 받아온 메시지는 없지만, 이번에 북한 측 고위 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북일 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라고 전했다. 

태그:#북일 관계, #가네마루 신, #가네마루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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