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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여수 교동시장 생선가게 할머니다.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여수 교동시장 생선가게 할머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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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여수 교동시장 어물전. 추석 대목이 코앞인데도 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가을장마에 불경기 여파다. 이따금씩 오가는 사람들도 생선 구입에는 별 관심이 없다.

"경기도 안 좋고, 날씨가 안 좋아 가꼬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상인들은 불경기와 궂은 날씨 탓이라며 한숨이다. 또한 씨알 좋은 국내산 생선이 별로 잡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국산 생선이 안 나와, 좋은 게 없어요."
 
 여수 교동시장 어물전의 서대, 참돔, 병어다.
 여수 교동시장 어물전의 서대, 참돔, 병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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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하게 손질을 마친 구이용과 찜용 병어다.
 깔끔하게 손질을 마친 구이용과 찜용 병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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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교동시장에 30년째 생선노점상을 운영하는 윤미 엄마(77, 이순자)를 만나봤다. 이곳은 기자의 단골집이기도 하다. 잘 팔리는 생선과 그 가격을 알아봤다.

"민어, 서대, 돔을 잘 사가요. 참돔은 3만 원씩에 팔아, 서대는 한 마리에 만 원, 민어 큰 거는 두 마리에 6~7만 원, 작은 거는 3마리에 5만 원이에요."

할머니는 이곳 시장에서 인심이 후하기로 소문이 났다. 그래서 다른 가게와 달리 단골고객들이 많다. 한 고객이 조기 전감을 사간다.

"조기 전감인데 2만 원에 20마리 정도 줘버렸어."

30년을 하루같이 쉼 없이 일터에 나왔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오후 두세 시까지 일을 한다. 생선은 중앙동 선어시장과 여수 수산시장에서 받아온다. 하루하루 고단한 삶이지만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다. 장사 잘할 때가 제일 기쁘다며 할머니가 환하게 웃는다.
 
 추석 대목이 코앞인데도 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가을장마에 불경기 여파다.
 추석 대목이 코앞인데도 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가을장마에 불경기 여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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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가장 힘이 드는지 묻자 "요즘은 좋은 고기가 별로 안 나온다"며 "생선이 없어서 장사를 못할 때가 가슴 아프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고기가 없어서 장사를 못해, 요즘은 좋은 고기가 별로 안 나와~"

병어와 민어를 구입했다. 병어는 찜용으로 손질을 부탁했다. 민어는 구이용이므로 염장을 부탁했다. 물 좋은 병어는 횟감과 찜용으로, 배를 가른 민어는 소금으로 염장을 해준다.

"병어 좋은 거는 썰어먹고 나머지는 병어 찜을 하면 맛있어, 민어는 두 시간 있다 싹 씻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되고..."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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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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