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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송국은 '시청자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을까. 8일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KBS창원총국과 MBC경남의 시청자위원회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갖가지 제안을 했다.

이 단체는 올해 4월 두 지역 방송국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했다.

방송법시행령(제64조)에 보면, 시청자위원회의 구성‧운영과 관련해 회의는 위원장이 소집하되 정기회의는 매월 1회 이상, 임시회의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는 경우 또는 방송사업자가 요구한 경우에 소집하도록 되어 있다.

민언련은 KBS창원총국이 2017년, 2018년 최소한의 월 1회 이상의 회의가 지켜지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고, 지속적으로 남성 위원이 약 70%에 가까워 성비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MBC경남의 경우 2017년과 2018년에는 남성비율이 70% 이상으로 높았으나 2019년에는 5:5로 많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민언련은 두 방송국의 2018년도 시청자위원회의 활동내역을 분석했다. KBS창원총국에 대해, 이 단체는 "라디오 지역 프로그램의 비율이 TV 지역 프로그램의 비율보다 사실상 많다"며 "그런데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위원의 의견제시가 거의 없는 것은 고질적인 문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본질적인 지적보다 주변적이고 사소한 지적은 편성과 프로그램의 개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 프로그램의 편성이 시청률이 아주 낮은 시간대에 편성되어 있어 시청자들의 접근이 높은 시간대에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KBS창원총국은 2018년 4월, 6월, 9월, 10월, 11월의 경우 시청자위원의 과반수가 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는 것.

이 단체는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아 여기서 나온 시정의견은 무시될 수 있다"며 "2018년 10번의 회의가운데 5번의 회의가 무시된다면 시청자위원회의 설치의미가 무색하다"고 했다.

지적 사항에 대해, 민언련은 "교양과 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지적은 거의 없고 편성과 보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오락과 교양프로그램에 대한 지적도 균형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MBC경남의 시청자위원회에 대해, 이 단체는 "2018년 12월, 2019년 2월, 3월 들어서 전체 위원 12명 중 7명이 출석하였다. 한명만 더 불참되면 의결정족수 미달로 위원회에서 나온 시정의견이 반영되기 힘들다. 출결 관리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이 단체는 "시청자 위원의 수가 11명 내지 12명이다.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참조하기 위해서라도 시청자 위원의 수를 15명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의견 반영에 대해, 민언련은 "방송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의견을 반영하여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21.5%의 높은 비율로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것은 법 취지와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민언련은 "MBC경남도 KBS창원총국과 마찬가지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위원의 의견제시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두 방송국에 대해, 이 단체는 "라디오 시대인 지금, 6~7% 정도의 지역 TV 프로그램으로 구석지게 편성된 프로그램에 연연하는 것보다 20~30% 정도 되는 지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지역친화적이고 시사적인 프로그램의 제작을 통해 더 나은 여론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제작하기가 쉬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지역성에 맞게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것이 지역 언론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시청자 위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애정 어린 의견제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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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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