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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방위상 기용설을 보도하는 <산케이신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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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외교 수장으로서 최근 한일 갈등을 주도해온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방위상에 기용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8일 일본 자민당 관계자들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오는 11일 단행할 예정인 개각과 자민당 지도부 인사에서 고노 외무상을 새 방위상으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고노 외무상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놓고 한국 정부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고 계속 요구해왔다"라며 "아베 총리가 고노 외무상의 이런 의연한 대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고노 외무상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고노 외무상의 방위상 기용은 한국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를 결정하면서 불협화음이 두드러지고 있는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 7월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한국 정부의 한일 청구권협정 중재위원회 개최 거부에 항의하는 자리에서 남 대사의 발언을 중간에 끊어 '외교 결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한 외국 언론에 한국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로 한일 청구권협정을 위반했다며, 한일 갈등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는 기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비교적 '온건파'로 불리는 이와야 다케시 현 방위상에서 강경파로 꼽히는 고노 외무상으로 방위상이 교체되면 지소미아 종료나 자위대 전력 강화 등을 둘러싼 한일 방위 당국 간의 갈등도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외무상에는 모테기 도시미쓰 경제재생상이 유력하고,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를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유임되거나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