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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축협조합은 지난 4일 횡성군 청사 앞에서 횡성한우축제 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횡성축협조합은 지난 4일 횡성군 청사 앞에서 횡성한우축제 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었다.
ⓒ 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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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한우축제가 다음 달 개막을 앞두고 특정 축산조합의 참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횡성축산업 협동조합(횡성축협조합)은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의 영향으로 올해 축제에서 배제되자 지난 4일 총궐기대회를 열고 횡성군에 항의 투쟁을 나섰다.

이날 열린 항의 집회에서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은 축제 참가 불발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강조하기보다 법적 근거 부재 등으로 횡성군 주장을 반박했다.

엄경익 조합장은 "횡성안흥찐빵축제도 여섯 개의 다른 이름을 가진 브랜드로 문제없이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며 "하지만 횡성한우축제는 왜 '횡성한우'란 이름만 강조돼 '횡성축협한우'가 축제에 참가할 수 없는지 횡성군의 행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가운데) 및 관계자가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가운데) 및 관계자가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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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에 따르면 횡성한우축제는 '횡성한우 보호·육성에 관한 기본조례'에 따라 '횡성한우'로 브랜드 단일화를 추진하는 횡성군 축산정책으로 지난해부터 군민 중심의 축제로 개편돼 진행됐다.

한우 고기는 생산 농가와 단체에서 공급하고, 판매는 군민들이 운영하는 유통업체가 맡는 방식이다.

여기에 횡성군은 '횡성한우'라는 브랜드만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으로 인정하고 있어 '횡성축협한우'를 고수하고 있는 횡성축협조합의 참가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또 축제를 주관하는 횡성문화재단에서 지난 4월 30일 횡성한우축제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해 횡성축협 관계자를 비롯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했지만, 횡성축협조합원들의 기습 시위로 공청회 자체가 무산됐다.
 
 횡성한우축제 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횡성축협 조합원들이 박두희 횡성군수 권한대행을 만나기 위해 청사 진입을 시도하자 폴리스 라인이 세워졌다.
 횡성한우축제 배제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횡성축협 조합원들이 박두희 횡성군수 권한대행을 만나기 위해 청사 진입을 시도하자 폴리스 라인이 세워졌다.
ⓒ 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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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은 8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엄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원 60여 명이 8월 23일 군청 2층과 부군수실을 불법 점거하고, 대화에 나선 군 관계자에게 모욕적인 발언 및 욕설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밝히며, 축제 준비 단계상 횡성축협의 참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자료에서 박두희 횡성군수 권한대행은 "그동안 브랜드 단일화, 축제 참가 문제에 관해 대화할 충분한 기회와 시간이 있었지만 군 관계자보다 언론이나 의회 등 제3자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만 주장해 온 것이 안타깝다"며 "축제가 30여 일밖에 남지 않아 더는 횡성축협의 축제 참가 문제로 대화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관해 엄 조합장은 "당시 군을 찾아 횡성한우축제에 '횡성한우'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정한 법적 근거 자료를 요구했으나 횡성군이 제시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횡성축협이 축제에 나오란 법은 있느냐'고 반문해 일부 조합원이 분노를 표출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엄 조합장은 횡성군번영회 성명서도 지적했다. 이에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을 두고 희미했던 횡성군과 횡성군번영회, 횡성축협조합으로 양분된 갈등 관계가 뚜렷해지기도 했다.
 
 횡성축협조합이 4일 횡성한우축제 배제 철회를 요구하며 횡성군 시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횡성축협조합이 4일 횡성한우축제 배제 철회를 요구하며 횡성군 시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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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산 400여 명이 모인 횡성축협 대규모 항의 집회는 '꼭두각시 행정, 군민이 창피하다' '축협배제 당장 철회하라' 등의 구호와 피켓이 들렸다. 또 이날 엄 조합장과 횡성축협 관계자들의 삭발식과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한편 집회 참가자 원아무개씨(65)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었지만 올해 축제 참가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한 목소리를 낼 필요성을 느껴 오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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