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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화재 사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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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서 소형 선박이 불에 타 침몰하면서 탑승자 3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오전 3시께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남쪽 해상의 산타크루스섬 인근에 정박해 있던 상업용 다이버 소형 선박 '컨셉션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벤투라 카운티 소방대는 오전 3시 28분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해안경비대와 구조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의 매튜 크롤 부지휘관은 사고 당시 선박에 3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갑판 아래 선실에서 자고 있던 34명이 사망하거나 숨졌다고 밝혔다. 갑판 위에 있던 승무원 5명은 바다로 뛰어들었으며, 인근에 있던 선박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승무원 중에는 사고 선박의 선장도 포함되어 있으며, 해안경비대의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이 선박은 주로 샌타바버라에서 산타크루스섬까지 스쿠버 다이버들을 실어나르는 목적으로 운항해왔다. 

사고 선박을 운영하는 '플리츨러스 트루스 아쿠아틱스'에 따르면 이 선박은 최대 46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110명이 사용할 수 있는 구명조끼와 뗏목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새벽 시간이라 탑승자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데다가 구조대가 사고 선박에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워낙 거세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번 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인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