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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농자들이 2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농자들이 2일 충남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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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지난 7월에 이어 2차 총파업 의지를 밝히는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최근 임금인상을 통한 '실질적인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총파업 직후인 지난 8월 교육당국과 3차례 실무교섭을 가졌다. 교육 당국은 노동자들의 임금을 1.8% 인상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교육당국이 제시한 1.8% 임금인상은 그 자체가 조삼모사"라며 "인상안에는 교통비가 직종 수당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상 임금 인상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다.

학교비정규직과 교육공무직 노조에 소속되어 있는 충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도 교육청은 기본급 1.8% 인상률에 교통비와 직종수당을 산입한 안을 제시했다"며 "이는 교통비와 직종수당을 모조리 기본급에 산입해 최저임금에 맞추는 조삼모사안"이라고 성토했다.

노동자들은 기본급 6%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들은 "학교비정규직이 요구한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수당 및 처우개선을 통한 정규직과의 차별해소는 정부와 교육감들이 약속한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약을 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사측(교육당국)은 노조의 요구를 비용으로만 취급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정부와 교육감은 총파업 이후 진행된 교섭에서 책임과 권한이 없는 교섭위원을 내세워 시간을 질질 끌고 있다"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하지 말고, 교육부장관과 교육감들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제 2의 총파업과 같은 강경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교섭 파행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총파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우리는 지난 7월 총파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살게 하고 싶다'는 국민의 염원을 확인했다"며 "더욱 강력한 총파업으로 공정임금제 쟁취, 교육공무직 법제화로 진짜 정규직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육당국과의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10월 중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태그:#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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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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