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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의 밤바다는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같은 낭만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여수의 밤바다는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같은 낭만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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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3>의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는 '벛꽃엔딩'으로 대표되는 첫 정규 앨범인 <컨셉-봄>을 발표했습니다. 그 앨범에는 장범준이 작사·작곡한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이 노래는 수산업과 석유화학단지로 이름났던 여수를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수 구항의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1.5km의 산책로인 여수해양공원이 밤바다의 경치를 만끽하면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면, 주변에 있는 하멜등대와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은 여수의 숨은 관광지로서 여수 밤바다를 찾은 이들의 사진촬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관광지인 여수 밤바다 산책길, 이제 그 곳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하멜이 조선을 탈출했을 당시 위치에는 하멜을 기리는 전시관과 그의 이름을 딴 등대가 세워져 있다.
 과거 하멜이 조선을 탈출했을 당시 위치에는 하멜을 기리는 전시관과 그의 이름을 딴 등대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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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하멜이 조선을 탈출했을 당시 위치에는 하멜을 기리는 전시관과 그의 이름을 딴 등대가 세워져 있다.
 과거 하멜이 조선을 탈출했을 당시 위치에는 하멜을 기리는 전시관과 그의 이름을 딴 등대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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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조선을 알린 하멜을 기리기 위해 세운 등대

어느 항에나 오가는 선박을 위해 등대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여수 구항에 있는 등대는 특별합니다. 바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리기 위한 등대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여수와 헨드릭 하멜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사실 어느 정도 연관성이 존재합니다. 1653년 하멜이 탑승했던 네덜란드 상선 스페르베르호는 제주도에서 폭풍을 만나 표착했는데요, 이 때 하멜을 포함한 생존자들은 한양으로 압송돼 효종의 친위대가 됩니다. 허나 모종의 이유로 인해 강진의 전라병영에 유배되기도 했지만, 이후 전라좌수영이 있는 여수로 이동한 하멜은 1666년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여수를 탈출하여 네덜란드로 귀환합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거쳐 조선을 탈출했던 하멜은 고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근무했던 동인도회사에 임금 지급을 요청하기 위해 조선에서 있었던 13년간의 일과 조선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기록합니다. 이것이 유럽에 조선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알리게 된 '하멜 표류기'인 것입니다.

이를 기리기 위해 하멜이 여수를 떠났던 자리에는 하멜전시관이 세워져서 하멜의 동상과 함께 한국과 네덜란드의 우호의 장으로 남아있고, 그 근처 방파제에는 하멜의 이름을 딴 등대인 '하멜등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등대는 지금도 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의 등불이 되어줌과 동시에 여수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이죠.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벽화를 그림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벽화를 그림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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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벽화를 그림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벽화를 그림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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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부터 허영만 화백의 만화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골목

통영의 동피랑, 수원의 행궁동,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처럼 낡은 구도심의 주거환경과 골목길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벽화를 그려놓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러나 여수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같은 곳은 많지 않을 겁니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성금을 모아 바다와 지역풍경, 이순신장군, 여수엑스포를 소재로 벽화를 그렸기 때문이죠.

총 9개 구간으로 나뉘어진 이 골목은 종포문을 비롯한 4개의 문(종포문, 낭만포차문, 이순신 광장문, 진남관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곳곳에 위치한 이정표와 구간 표식을 통해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도 길 잃을 염려 없이 쉽게 길을 찾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벽화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벽화를 그림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고소동 천사벽화골목은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벽화를 그림으로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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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것은 바로 제3구간인데요, 이 구간에는 여수 출신 만화가인 허영만 화백의 작품들(<식객>, <꼴>, <제7구단>, <세일즈맨>, <타짜> 등)을 벽화에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각시탈부터 식객까지 한국 만화의 한 획을 그었던 허영만의 작품들에서 나온 캐릭터를 벽화에 그려서 '허영만 벽화 갤러리'라고 부르는데요, 이는 오직 천사벽화골목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곳으로,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가장 눈길이 가는 곳으로 여기지 않을까요?
 
 여수의 밤바다는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같은 낭만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여수의 밤바다는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같은 낭만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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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의 밤바다는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같은 낭만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여수의 밤바다는 어두운 밤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조명이 한데 어우러져서 한 폭의 그림같은 낭만적인 걸작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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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포차부터 버스킹까지

여수 밤바다는 여수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관광상품 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도심과 가까운 여수항 해양공원의 산책로에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죠. 과거 여수항이었던 이곳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산책로와 공원을 포함한 친수공간으로 조성됐습니다.

그렇기에 이순신광장에서부터 하멜등대까지 무려 1.5km나 되는 거리를 휠체어를 타고도 아무 문제없이 밤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것이죠. 또한 매일 저녁마다 문을 여는 낭만포차거리에서는 해물삼합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들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종점인 이순신광장에서는 바다로 향하는 용을 형상화한 육교형 전망대와 로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 그리고 임진왜란에서 큰 활약을 했던 전라좌수영의 거북선이 원형 그대로 복원·전시돼 있습니다.
 
 여수 밤바다를 배경삼아 밤바다 산책길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해준다.
 여수 밤바다를 배경삼아 밤바다 산책길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은 관광객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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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를 배경삼아 펼치는 낭만이 가득한 거리 공연

여수 밤바다의 낭만은 이게 전부가 아닙니다. 여수해양공원 일대의 5개 구역(Y·E·O·S·U 존)에서 열리는 '여수밤바다 낭만버스킹'은 25주 동안(매년 4월 중순~10월 중순까지)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거리 공연은 밤하늘과 바다, 그리고 밝은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여수의 밤바다에 낭만을 더해주고 있는데요, 마치 홍대나 신촌의 활기찬 모습을 여수 밤바다에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여수의 버스킹은 어쿠스틱 연주를 비롯해 마술, 악기 연주와 같은 다양한 공연을 통해 흥겨움과 낭만을 선사하고, 세대를 떠나 많은 이들에게 진한 여운과 추억을 남긴다는 점에서 다른 곳의 버스킹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러니 여수로 오신다면 밤바다를 배경 삼아 버스킹 공연을 한 번 쯤 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곳의 거리 공연은 서울처럼 활기가 넘치면서 낭만도 가득한 멋있는 공연이기 때문이죠.

* 여수해양공원의 낭만포차는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하절기 기준)까지 운영합니다.(동절기는 오후 5시~자정까지 운영합니다.)
* 여수해양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낭만버스킹 공연은 10월 20일(일)까지 진행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필자의 블로그(https://gl-revieuer86.postype.com/post/4615395)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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