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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몽골 울란바타르 시내 남쪽 자이승 기념탑을 찾았습니다. 자이승 기념탑은 울란바타르 남쪽으로 흐르는 톨강을 사이에 두고 높은 곳에 있습니다. 울란바타르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자이승 기념탑을 향해서 올라가면서 바라보았습니다.
  자이승 기념탑을 향해서 올라가면서 바라보았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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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승 기념탑은 몽골군과 소련군이 연합하여 전쟁에 참여하고, 이긴 것을 기념하여 1971년에 세웠습니다. 기념탑은 횃불을 든 탑과 탑을 둘러싼 원형 건조물 안에 연합과 승리를 기념하는 작품이 모자이크 그림에 새겨져 있습니다.

자이승 기념탑은 톨강 남쪽에서 울란바타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입장료도 없어서 시민들이나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특히 이 기념탑 아래 마을은 '한국의 강남'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사관이나 국제학교 등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39년 5월에서 9월 사이에 몽골 할흐강 주변에서 일본 만주과 몽골과 소련군 사이에 전쟁(Battles of Khalkhin Gol)이 있었습니다. 꼭 80년 전입니다. 전쟁 참가자 자손들이 위령제를 지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싸움에서 일본군 피해가 컸습니다. 이 싸움은 일본 관동군이 당시 만주국과 몽골 사이 국경에서 일어났습니다. 일본군이 무모하게 몽골 국경 분쟁을 일으켜 몽골을 공격했습니다. 몽골과 소련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이어져 두 나라 사이에 말하는 것이 다르지만 4만 명 이상이 사라졌다고 일본군 3만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자이승 기념탑 안에 새겨진 모자이크 그림입니다. 윗쪽은 소련군과 몽골군이 서로 돕는 모습과 손님을 맞이하는 몽골 사람입니다. 아래쪽은 몽골군과 소련군이 일본 관동군과 독일 나치군대를 이긴 모습입니다.
  자이승 기념탑 안에 새겨진 모자이크 그림입니다. 윗쪽은 소련군과 몽골군이 서로 돕는 모습과 손님을 맞이하는 몽골 사람입니다. 아래쪽은 몽골군과 소련군이 일본 관동군과 독일 나치군대를 이긴 모습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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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은 소련의 영향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습니다. 소련은 이후 몽골의 사회 기반시설 건설에도 적극 참여하여 소련식 건물이나 마을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사용되는 말은 몽골말이지만 기록하는 언어는 러시아 키릴 문자입니다.

자이승 기념탑은 역사적으로 소련과 몽골이 공동으로 행해왔다는 우주 비행사 모습, 일본 관동군, 독일 나치군과의 싸움 등이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습니다. 소련이 1957년 우주 비행을 처음 실시한 뒤 두 번째 우주비행에 몽골 사람이 참여했다고 하여 기념하고 있습니다.

자이승 기념탑 아래 마을은 서울 강남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 물건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아온 관광객 역시 한국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자이승 기념탑에서 본 울란바타르 시가지입니다. 왼쪽 사진이 자이승 기념탑 아래 마을이고 오른쪽 사진에 톨강이 보입니다.
  자이승 기념탑에서 본 울란바타르 시가지입니다. 왼쪽 사진이 자이승 기념탑 아래 마을이고 오른쪽 사진에 톨강이 보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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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상조 지음, 우물우물 몽골을 가다, 한국문학도서관, 2008년 08월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한국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자이승 기념탑, #몽골, #울란바타르, #소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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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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