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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0일 오후 3시 40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비난했다.

문준용씨는 앞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에 대한 글을 올렸다.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이에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30일 각각 논평을 내고 반발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 갈무리.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 갈무리.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 @joon.moon.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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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한국당 부대변인은 "조국 딸을 옹호하고 싶다면 조국 딸에게 제기되는 의혹과 문제 중에 어떤 게 누명인지를 적시하고 밝혀라"라고 지적했다.

김형철 부대변인은 "사람들이 조국 후보자 딸의 노력을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그녀의 노력 위에 있는 엄청난 특권과 특혜에 가려진 반칙을 그리고 공정하지 못한 과정을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조국 딸의 문제는 모든 것이 조국에서 시작되었고 조국 가족이 함께 동참한 조국 가족 공동체 업보"라면서 "청년들은 지금 조국 가족의 특권으로부터 나오는 특혜와 과정의 공정하지 못함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은 조국 딸의 정당한 실력과 정당한 노력이 아닌 부모의 권력 특혜에 분노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준용은 자신의 특혜 의혹에도 숨지 마라"라면서 "문준용은 자신의 채용특혜 의혹,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제 납품 특혜 논란 등에 대해 대통령인 아버지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국민 앞에 나와 자기 자신이 받고 있는 특혜 의혹부터 국민께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숨어다녔다는 문준용 씨, 앞으로도 그러는 편이 낫겠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라며 "'삐뚤어진 조국 사랑'으로 국민의 분노를 유발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아들인 문준용 씨가 '조국 딸 수호'에 나섰다"라고 깎아내렸다.

김 대변인은 "부전자전의 '조국 사랑'이다"라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기로 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문씨가 남긴 글은 '싸구려 오지랖'이자, '특권의식'의 발로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득권 부모 밑에서 자란 문준용 씨에게 '특혜'를 '실력'과 '노력'으로 생각하는 비상한 재주가 있는 모양"이라며 "악취나는 궤변은 멈춰라"라고 꼬집었다. 또한 "조국의 딸이 누린 특혜 대부분은 조국 부부가 만났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서 이뤄졌다"라며 "'자녀 특혜 의혹'은 조 후보자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마디라도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 다녔다'던 문준용씨, 앞으로도 그러는 편이 낫겠다"라며 논평을 마쳤다.

문준용, 조국 딸 향해 "원한다면 목소리 내도 된다" 

문준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라면서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평했다. 그는 "분명히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을 텐데,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그의 부모만 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의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한참을 달려야 자랑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문씨는 "그가 받는 고통과 앞으로의 불이익은, 당사자만 느낄 부당함은 이렇게 작동하는 세상의 너무 작은 틈새에 끼어있어,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알지 못하는 것 같다"라며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 이상 실명은 까지 말자"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사자가 이 글을 본다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며 숨어다니고 있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다"라고 응원했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라며 "이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 게 맞다"라고 덧붙였다.

태그:#바른미래당, #조국, #문재인대통령, #문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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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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