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훈 변호사.
 박훈 변호사.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압수수색한 내용이 특정 언론을 통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훈 변호사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냈다.

박훈 변호사는 30일 우편으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보냈다.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들(성명 불상자)을 수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훈 변호사는 영화 <부러진 화살>에 나오는 변호인의 모델로, 창원에 법률사무소를 두고 있다.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이 조국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지난 27일 부산의료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내용이 한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가 됐다"며 "수사 기밀 사항을 언론에 누설한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를 엄벌에 처해 달라"고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7일 부산의료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고, 이날 한 언론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전자우편과 문건의 내용, 수사 기관의 수사 방향 등이 보도되었다.

노환중 원장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으면서 조국 후보자의 딸한테 장학금을 지급해 논란을 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검찰이 수사기밀 등을 언론에 흘리는 사례는 그동안 많았다"며 "손혜원 의원 아버지의 독립유공자 선정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할 때도 국가보훈처에 대한 압수수색과 대외비문건인 '공적조서'의 원본이 한 언론에 그대로 보도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도 조국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페이스북으로 여러 차례 했다. 그랬더니 검찰 개혁을 바라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을 대신해서 고발장을 내주면 안되겠느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그동안 우리나라 검찰은 수사과정에 대해, 브리핑을 빙자하든 아니든, 확정되지 않은 사건의 내용을 일부 언론을 통해 '언론 플레이'를 많이 해왔다.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도 압수수색 당일 검찰 관계자가 밝히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 한 언론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언론은 '검찰에 따르면'이라고 하면서 관련자들을 때린다. 이는 너무 심한 짓거리다"며 "그래서 검찰 개혁의 한 주체인 경찰에 고발장을 낸 것"이라고 했다.

태그:#박훈 변호사, #조국 , #서울중앙지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