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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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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곡학아세(曲學阿世)' 하는 좌파지식인들은 오로지 권력에 아첨하고 정권의 타락을 감싸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말이다. 사실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비판이었다. '좌파지식인들'이라고 통칭했지만, 유 이사장이 전날(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한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을 정확히 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이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서울대) 촛불집회 뒤에서 한국당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것이라 본다", "조 후보자만큼 모든 걸 가질 수 없었던 소위 명문대 출신 기자들이 분기탱천한 것", "(검찰의)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 등 언론·검찰 등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내놨다.(관련기사 : 유시민 "조국 둘러싸고 벌어진 일 보면서 인간이 무섭다 생각" )

나 원내대표는 이를 "정권의 폐부를 덮기 위해 온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매우 어리석고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그는 구체적으로 "검찰을 악당에 비유하고 가족인질극을 운운했다"며 "대통령의 국민 인질극은 정녕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자발적인 촛불대학생들을 불순세력으로 몰아가고, 기자들의 취재열정을 열등감 정도로 치부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속을 국민이 아니다. 오히려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2일까지 청문회 개최 가능... 핵심 증인 채택 수용해야"

한편, 나 원내대표는 내달 2~3일 예정된 조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9월 12일까지 미룰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과 배우자, 어머니, 동생과 동생의 전처 등 가족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청문회 일정 합의를 지킬 수 없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그는 먼저 "압수수색·출국금지 당한 (조 후보자 의혹 관련) 핵심 증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건 국민과 헌법이 청문위원에게 부여한 책무"라며 "그런데 여당은 증인 채택 안건마저 안건조정위원회에 올려 증인 없는 청문회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를 20일 안에 채택하지 못하는 경우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서 다시 요구하게 돼 있다. 그런 셈법이라면 9월 12일까지 얼마든지 청문회는 개최될 수 있다"라며 "여당은 오늘이라도 핵심 증인 채택을 수용하시라. 청문회 일정은 증인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는 시간을 고려하여 순연하여 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태그:#나경원, #자유한국당, #유시민, #조국 ,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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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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