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서 장차 한국프로야구를 이끌 선수들의 도전이 펼쳐진다. 8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부산광역시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12개 국가의 U-18 선수들이 참여하는 제29회 WBSC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개최된다.

한국은 2012년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대회 이후 7년 만에 다시 U-18 대회의 개최지가 되어 선수들을 맞이한다. 특히 메이저 리그,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 등 국내외 프로리그에 지명되어 '미래 야구 에이스'를 꿈꾸는 선수들이 부산 기장을 찾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일 전망이다.

'미래 한국 야구' 이끌 선수들 나선다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선수단.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선수단. ⓒ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

 
대한민국은 지난 2017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28회 대회 준우승의 주역 이성렬 유신고 감독을 사령탑으로 3명의 코치와 20명의 선수가 나선다. 광주일고 3학년 박시원 선수를 주장으로 한 20명의 선수단에는 미래 한국 야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다.

2학년에는 두 명의 선수가 포함되었다. 상원고등학교의 에이스 투수인 이승현 선수와, 덕수고등학교의 투타겸업 에이스 장재영 선수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3학년 선수 18명 역시 면면을 살펴보면 2020 KBO 신인 1차 드래프트 지명자 6명, 2차 드래프트 지명자 11명이 국가대표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KT 위즈에 1차 지명된 황금사자기 MVP 소형준, 역시 KT 위즈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강현우와 삼성 라이온즈에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청룡기 MVP 허윤동 등 올해 고교야구 대회 2관왕을 차지한 유신고 선수들은 국가대표 라인업에 3명이 올랐다. LG에 1차 지명된 이민호(휘문고), 키움에 1차 지명된 박주홍(장충고)의 활약 역시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들 국가대표 선수들은 차후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주전으로, 이들의 활약상이 실제 프로는 물론 성인 국가대표 대회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06년 쿠바 대회 우승의 주역이었던 양현종과 김광현 원투펀치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되었고, 2008년 캐나다 대회 우승에 기여했던 김상수, 안치홍, 정수빈 역시 각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야수가 되었다.

11년만의 우승, 홈에서 이룰 수 있을까

다만 일본과 캐나다, 미국 등 야구 강국 선수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공식 기록 160km/h, 비공식 기록 163km/h를 찍은 일본의 사사키 로키(이와테 오후나토고) 선수가 슈퍼라운드부터 합류하는가 하면, 캐나다 대표팀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대산 브라운 선수 등 메이저리그, NPB 등에 지명받았거나 지명될 선수들이 뛸 전망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니카라과, 중국이 포함된 A조에 들었다는 것이다. 다른 조인 B조에 미국, 일본, 대만이 모두 포함된 것과는 대조된다. 이에 따라 슈퍼라운드 진출 이후 결승까지 선수들의 기량이 얼마나 발휘되는냐가 11년만에 홈인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U-18 대회의 경기는 SPOTV 등을 통해 중계되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는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다. 11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는 30일 개막식이 열린 직후인 오후 7시부터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 메인 구장에서 네덜란드와 맞붙는 것으로 시작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U-18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야구 고교야구 청소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