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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량은 증가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등 평판디스플레이의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한국은행 쪽은 설명했다.

27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3.6으로 2018년 같은 달에 비해 0.7% 하락했다. 기준시점인 2015년(100)에 비해서는 수출량이 늘었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었다는 얘기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 전년동기대비 3.3% 하락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운송장비는 전년비 15.9% 늘어난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4.3%, 기계 및 장비는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중에서 반도체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26.8% 증가했다"며 "3개월 만에 물량기준으로는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휴대전화, 컴퓨터 등 가전제품 생산 관련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그는 "다만 LCD 등 평판디스플레이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36.4% 감소해 전체 수출물량이 줄었다"며 "중국 업체가 생산을 많이 하면서 공급이 늘었지만 수요는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10.03으로 지난해 7월보다 10.1% 감소했다. 수출금액의 경우에도 운송장비는 전년보다 14.9% 오른 반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22.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송 팀장은 "반도체 가격이 전년보다 22.5% 감소했는데, 지난 5월(-29.8%)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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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가격, 수입가격보다 더 감소... 교역조건 20개월째 하락

올해 7월 수입물량지수는 114.34로 전년보다 4.4% 상승했고, 수입금액지수는 120.43으로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의 경우 기계 및 장비는 지난해보다 12.8%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섬유 및 가죽제품 등은 각각 11.6%, 15.4% 증가했다.

또 수입금액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경우 7.2% 상승한 반면, 광산품은 11.8% 낮아졌고 기계 및 장비는 1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1.96으로 전년동월대비 2.8% 하락했다. 수출가격(-9.5%)이 수입가격(-6.9%)에 비해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라는 것이 한은 쪽 설명이다. 해당 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개월 연속 전년대비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2번째로 긴 기록이다. 앞서 순상품교역지수는 2009년 1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었다.

송 팀장은 "아직까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이 통계에 특징적으로 잡히진 않았다"며 "반도체 등 수입물량이 줄어든 것은 일본 쪽 영향이라기보다는 설비투자 (조정) 등 내부적 요인"이라고 밝혔다.

태그:#수출, #한국은행, #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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