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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유원지(구 파인트리) 조감도
 우이동유원지(구 파인트리) 조감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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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부도와 시공사의 법정관리 등으로 콘도 공사가 중단된 후 북한산 자락에 흉물로 방치돼온 서울 강북구 우이동 파인트리(우이동유원지)의 새로운 조감도가 나왔다.

숙박 시설과 골프 연습장, 수영장을 갖춘 고급 콘도로 계획됐던 파인트리는 인허가 과정에서 편법·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2012년 5월 공사가 중단됐다. 시행사 부도 이후 공매가 진행됐지만 계속 유찰되다가 지난해 9월에야 부산의 건설업체 삼정기업이 새로운 사업시행자로 나섰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 선정 직후인 작년 9월 삼정기업, 강북구와 '사업 정상화 지원 TF'를 구성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새로운 계획안을 마련했다.

사업 계획안은 ▲ 북한산 경관 회복 ▲ 시민이용의 공공성 확보 ▲ 지역사회 상생‧발전이라는 세 가지 쟁점에 대한 해결 방안을 담고 있다.

우선 북한산우이역 교차로에서 북한산 능선을 바라볼 때 도드라지는 106동은 2개 층을 철거(7층→5층)하고, 백운천변 저층 주거지와 인접한 114동은 당초 인허가 받았던 7층에서 현재 시공된 5층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일부 건물의 박공지붕(ㅅ자 모양)을 철거하고 평지붕(ㅡ자 모양)으로 교체해 건물 높이를 약 2m가량 낮춘다는 계획이다.

당초 콘도 시설 내부 도로로 인해 단절됐던 생태환경을 생태 터널로 복원하고, 터널 상부에는 녹지를 조성한다.

전체 객실 322개 중의 94개(29.2%)는 서울시민 누구나 예약을 받아 이용하도록 하고, 콘도 내부에 공원·산책로·북카페·키즈카페·옥상 조경 등을 새롭게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시설로 개방한다. 지상부에 산재되어 있던 주차장을 재조정해 순환산책로를 신설하고, 일부 건물은 옥상에 녹지를 조성해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개방된다.

단지 내부에는 500석 규모의 콘퍼런스 홀을 조성해 강북 지역에 부족한 컨벤션 시설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콘도 운영에 필요한 직접고용인력 150여 명은 지역주민 우선 고용을 추진해 지역에서 발생한 이익이 다시 지역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강북구에서 실시계획 인가, 건축 허가 변경, 교통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대로 11월 공사를 재개, 2021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권기욱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7년이란 장시간 동안 강북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구 파인트리 정상화는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과제였다"며 "사업 정상화 이후 실제 운영단계에서도 지역과 상생‧발전할 방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 자치구, 사업시행자가 함께 지속해서 노력해가겠다"고 말했다.

태그:#파인트리, #우이동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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