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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아천동 우미내 마을 쪽의 아차산 기슭에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색은 시립 고구려유적 박물관이지만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더 잘 알려져 있죠. 드라마 <선덕여왕>,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와 영화 <안시성>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아차산 일대는 과거 삼국의 격전지로서 고구려의 아차산성과 보루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요, 구리시는 이를 근거로 고구려의 거믈촌, 경당, 연호개채, 망루, 대장간, 담덕채, 야외학습당, 광개토대왕비 등을 조성했습니다. 전시관에는 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 토기류와 철기류 등 350여 점이 전시되어 있죠.

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역시나 그 이름대로 전시 공간 가운데에 위치한 대장간입니다. 이곳에는 지름 7m짜리 물레방아, 2층 높이의 화덕과 기계 장치들이 즐비한데요,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과 선덕여왕이 처음 만나는 장면의 배경이 되었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장간은 아차산에서 발굴된 고구려 간이 대장간 터와 고구려 벽화에 나오는 대장장이 신을 근거로 상상하여 조성하였다고 하네요.

대장간을 지나 마을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모조 광개토대왕비가 있습니다. 그 규모 면에서부터 실제와 달리 너무 작은 게 아닌가 의아한데요, 더 뜨악한 것은 그 앞에 우뚝 서 있는 광개토대왕 담덕 상입니다. 광개토대왕이 서 있는 건 그럴 수 있는데, 그 모습이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이 분한 주인공의 모습이네요. 어쨌든 시립 박물관인데 꼭 그랬어야 하는지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는 매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구려 전통문화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해설사가 계셔서 알찬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창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있다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참, 비가 오고 난 뒤라면 대장간마을 뒤 계곡도 가보실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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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지금은 비록 회사에 몸이 묶여 있지만 언제가는 꼭 공부를 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