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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이 8월 26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세미나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이 8월 26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세미나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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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장학금 등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장학생 선발 지침을 변경하지 않았다"며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15년 7월에 장학금 예외조항을 변경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은 2013년 4월에 통과됐다"며 "급하게 자료를 제공하려다 보니 혼선이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신상욱 의전원장과 박경필 의전원 교무부원장, 이병의 행정실장, 최은상 입학본부장은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1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신 원장이 모두 발언을 통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앞서 조국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을 다니며 6차례 외부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신 원장은 "장학금 지급에 대한 의혹이 많이 제기되었다"며 "모두 외부장학금이었고, 외부장학금은 받는 사람이 지정되어 학교로 전달된다. 절차상으로 문제가 없다.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을 지정한 것은 소천장학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장학금 지급 지침 변경에 대해, 신 원장은 "조국 후보자의 딸이 장학금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 장학생 선발 지침이 변경되었다는 의혹 제기가 있는데, 우리는 2013년 4월에 의전원 장학생 선발 지침 조항을 신설해 시행되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직전에 지침을 바꾸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2013년 4월 의전원 회의록을 확인해 보면, '장학생 선발 개정안'이 원안 통과되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원안 통과 내용은 장학생 선발에서 성적 장학금의 제외 대상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2.5 미만인 자라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단 외부 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이 규정에 의해 외부 장학금이 지급되었다"고 덧붙엿다.

신 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도 2학기에 각각 1명씩 성적이 2.5 이하이지만 외부 장학금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원장은 "2015년 7월, 장학금 선정 등 업무 담당이 부원장에서 학과장으로 이전되어 지침에 대한 일대 정비가 있었다. 그래도 '예외 조항'은 2013년부터 마련돼 있었다"며 "외부 장학금의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은 조국 후보자 딸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했다.

또 "국회의원실에서 2015년 7월 장학금의 예외 조항이 신설되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신 원장은 "혼선을 드려 죄송하고, 급하게 자료 제출 요구를 받고 찾아보니, 2015년과 2017년 자료를 찾아 제공했다. 지난 주말 사이 2013년 자료를 문서고에서 찾았다. 그 자료에 보니 2013년 4월에 통과된 '예외 조항'을 담은 내용의 문서가 있었다"고 했다.

"2017년 2학기, 조국 후보자의 딸이 성적 유급위기 때 동기 전원을 구제하기 위해 유급 구제 제도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신 원장은 "학생 성적은 지도교수의 고유한 권한이다. 전체 교수에 대한 사실 확인이 어렵다. 2017년 2학기 2학년 학생 전원을 조사해 보니 전체 학점 1.8 이하로 유급된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주요 내용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사무실 로비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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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장학금 예외 조항으로 장학금을 받은 사례가 조 후보 딸 이외에 있는지?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 대상은 몇몇 있다. 성적 2.5 이하이면서 외부장학금을 받은 사례는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 각 1명씩 있었다."

- 외부 장학금에 대한 추천 방식에 왜 학교가 관여하지 않는지?
"대개 외부 장학회에서 지정하는 것으로 안다."

- 외부장학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딸한테 장학금을 계속 주니까 다른 교수가 문제제기를 한 사례가 있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 2017년에 외부 장학금을 1명에게 줄 경우 지정 사유를 받자는 회의록이 있다. 그래서 2018년부터 지정 사유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되어 있었다."

- 조 후보자의 딸이 계속 외부 장학금을 받자 학생들 사이에서도 말이 나온 거는 아닌지?
"저는 그런 말을 듣지 못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는 있다고 본다."

- 일부 언론에서는 외부 장학금 지침 관련 서류 파일이 올해 8월 23일 수정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2013년 자료를 문서고에서 찾았다. 서류철로 되어 있다. 컴퓨터 파일도 있고 회의록도 있다. 수정 의혹은 없다." 

- 매학기마다 외부 장학금을 받는 사례가 조국 후보자의 딸 이외에 있는지?
"특정 외부 장학금을 계속 받은 사례가 있다. 몇 명인지는 더 찾아봐야 한다."

- 조국 후보자의 딸이 받은 외부 장학금에는 추천 사유가 어떻게 돼 있는지?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장학을 격려하기 위해 1학년 때부터 지급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 특정인이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게 특혜 아니냐?
"일반 학생을 고려하면 그런 면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다만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같은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은 다른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

-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학생들이 진상조사를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느냐?
"의견을 받아들이겠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이 8월 26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세미나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최은상 부산대 입학본부장, 박경필 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신상욱 원장, 이병의 행정실장.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이 8월 26일 오후 부산대 양산캠퍼스 간호대학 세미나실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최은상 부산대 입학본부장, 박경필 의학전문대학원 교무부원장, 신상욱 원장, 이병의 행정실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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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조국,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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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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