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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이 학교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재학 중이다. 2019.8.20
 20일 오후 경남 양산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건물. 이 학교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재학 중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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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기증 받았기 때문에 조○ 학생에게 장학금을 준 것이 아닙니다. 대가를 바라거나 부정한 이유가 있었다면 장학금을 줄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학생이 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닌지 묻게 됩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22일 낸 입장문 중 일부다.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후 낙제학점으로 유급됐는데도 지도교수로부터 2016년부터 6학기 동안 장학금을 받았다'는, 이른바 '특혜 장학금' 의혹에 대한 2차 해명이다.

노 원장은 처음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장학금은 학교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자신이 개인적으로 기부한 ('소천장학회'의)장학금"이라며 "조 후보자의 딸이 2015년 1학년을 마친 후 유급을 하고 학업 포기까지 고려할 정도로 낙담한 사정을 감안해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면학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 표명에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조 후보자의 모친인 박아무개 웅동학원 이사장이 2015년 9월 자신의 그림 4점을 노 원장이 병원장으로 재임 중이던 양산 부산대병원에 기증한 사실이 이날(22일) 보도되면서 의혹은 더 확산됐다. 특히 조 후보자가 같은 해 10월 관련 병원 행사에 노 원장과 함께 참석한 점도 함께 부각됐다.

즉, 조 후보자 측과 노 원장 간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특혜 장학금' 의혹을 더 키우는 내용들이었다. 이와 관련, <한국일보>는 이날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이 만난 시점은 공교롭게 조 후보자 딸이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첫 학기에서 낙제점을 받고 휴학계를 냈을 때"라고 짚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원장이 재차 구체적으로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그림 기증의 대가? 오히려 박근혜 정부 시절이라서..."

노 원장은 "그동안 혹시 청문회에서 설명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대응으로 있었지만 너무 지나친 추측성 보도에 대해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제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도리라고 생각해 말씀드린다"며 조 후보자 모친의 그림 기증과 조 후보자와의 행사 참석 등을 해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박 이사장께서 본인이 국선에 입선한 그림을 학교와 병원에 기증하고 싶다고 간호대학을 통해 먼저 연락이 온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그림 기증자인 박 이사장과 조국 당시 서울 법대 교수, 그리고 저는 양산 부산대학교 병원장 자격으로 그림 기증 행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저는 축사와 기증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고 기사에서 추정하는 것처럼 (조 후보자의 딸)조○ 학생의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그 당시는 박근혜 정부 시절이라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을 국립대학교 병원에 걸면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일부 병원 직원들의 의견이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계속되고 있는 '특혜 장학금' 의혹에 대한 해명도 덧붙였다. 먼저 그는 "'소천 장학금'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으로 2014년부터 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의 딸에게 2016년부터 6학기 연속 장학금을 줬던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배정된 지도학생의 학업 포기를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 학생은 2015년 1학년 1학기에서 유급됐는데 2016년 다시 1학년으로 복학하여 의학공부에 전념할 자신감을 잃고 학업 포기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서 지도교수된 도리로 '복학 후 만일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 학기 진급을 한다면 200만 원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해 이후 6학기는 유급 당하지 않고 약속대로 잘 진급하였기에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 다시 유급을 당하여 소천장학금 대상이 되지 않아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현재 언론에서 얘기하는, 유급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참을 수 없는 억측과 인신 공격성 이야기들이 확대 재생산"

노 원장은 "대가를 바라거나 부정한 이유가 있었다면 장학금을 줄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학생이 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는 것이 아닌지 묻게 된다"면서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그는 "스승으로서 제자의 유급관련 이야기를 되도록 하지 않으려 그간 각종 언론에서의 과장, 왜곡 보도에도 진실은 나중에 밝혀지리라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었다"며 "참을 수 없는 억측과 인신 공격성 이야기들이 확대 재생산 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원에 그림을 기증받고 그 대가로 병원장이 개인적으로 장학금을 마련하여 주었다는 기사는 이치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억지 추정"이라며 "저는 교수로서 비록 개인적으로 기부한 장학금이라 하더라도 이를 이용하여 어떠한 제 개인적 영달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줘 결과적으로 올해 1월 응모했던 부산대병원장 당선을 기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호도 사실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병원장 후보군이 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다만, 노 원장은 "그럼에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지도학생에게 왜 연속적으로 장학금을 주었냐는 세간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지 지도학생의 학업 포기를 막겠다는 생각만 한 저의 우매함을 마음 깊이 성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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