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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생고 학생들의 3.1 운동 기념.
 낙생고 학생들의 3.1 운동 기념.
ⓒ 송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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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상당수 초중고 학생이 학교 생활 속 일제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2일까지 경기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 청산에 대한 인식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이 조사에 160개 학교가 참여, 총 312건의 의견을 제출했다. 의견 제출자는 개인도 있고 단체(학교 동아리, 한 학급 등)도 있어 총 몇 명이 의견을 냈는지는 확실치 않다.

조사는 인터넷 내부 통신망으로 진행했다. 설문내용은 ▲의견제출자가 생각하는 일제잔재의 개념 ▲학교생활 속 일제 잔재 ▲일제 잔재가 청산의 대상이라 생각하는지 여부 ▲청산 대상이라면 청산 방법 등이다.

이 조사 결과를 경기도교육청은 22일 오전 정례 기자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조사에 응한 의견 312건 중 3번째 문항인 '일제 잔재 청산 대상 여부'에 관한 질문에 총 165건의 학생 의견이 나왔다. 그 중 81%인 134건에서 '일제잔재는 청산 대상'이라 답했다.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데 찬성한 이유는 '민족 자주성을 훼손하고 민족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담긴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 47%로 가장 많았다. '일제식 언어표현 등 일제 잔재인 줄 모르고 썼던 익숙함을 청산해야 한다'는 이유가 27%로 뒤를 이었다.

'통제와 감시가 주목적인 일제식 학교 문화는 학생의 민주적 자율성을 통제하고 민주적 학교 문화 발전을 침해하기 때문에 청산해야 한다'는 의견도 25%나 된다.

반대 의견은 19%(31건)다. 이유는 '오랫동안 사용해 익숙하고 일제 잔재도 우리 문화이기 때문'이 68%로 가장 높았다. '일제 잔재라도 적당한 통제와 자율은 필요하고, 질서 유지에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22%, '일제 잔재라도 대체할 만한 용어가 없어서'라는 의견이 10%를 기록했다.

반대 이유 "오랫동안 사용해서 익숙하니까"

조사에서 교사와 학생들은 총 312건의 일제 잔재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중에서 역사 교사 같은 전문가들이 문헌 조사 등을 통해 근거가 높다고 판단한 12가지 의견을 발표했다.

'반장', '부반장'은 일제강점기 담임교사 대리자로 활동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가리켰다. 이 말을 '회장', '부회장', '학급 대표'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차렷', '경례'는 군대식 인사로 일왕에게 충성을 바친다는 의미의 일제 흔적이다. 이것을 '안녕하세요' 또는 '고맙습니다'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다.

구령대와 조회대도 일제 군국주의 잔재이므로 휴식공간이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있었다.

이 밖에 친일파가 작사 작곡한 교가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자는 의견과 초등교과서 속 일제 잔재 놀이를 삭제하고 우리나라 전통 놀이로 대체하자는 의견 등이 경기도교육청이 고른 12가지 일제 잔재에 포함됐다.

[관련 기사] 학교 일제 잔재 조사가 지나치다는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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