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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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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사생활 침해?) 그건 본질과는 관련이 없다."

21일 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항변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성년자를 포함해 조 후보자 가족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된 조 후보자 선친 묘소 사진을 공개했다가 논란이 됐다.

조 후보자 측은 이와 관련해 "미성년자(자녀)의 사생활을 보호해달라"라고 요청했고, 김 의원은 뒤늦게 이름을 가렸다(관련 기사 : 김진태 '조국 부친 묘비' 가족 이름 공개... 사생활 침해 논란). 그러나 김 의원은 21일 이런 지적에 "(문제의) 본질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고 답했다.

김진태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딸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딸 논문 관련, 조 후보자의 해명은 시점·내용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면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 후보자 선친 묘비에 며느리(조 후보자 동생 부인) 이름이 새겨진 이유를 밝혀라 ▲ (검증을 위해) 후보자 딸이 부산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 낸 서류를 전부 제출하라 ▲후보자 딸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시험을 치르고 학교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하며 조 후보자 딸 관련 공세를 이어갔다.

김진태 "딸 논란은 낙마사유"... 박찬대 "저급한 여론몰이 정치공세"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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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이 낙마 사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게 낙마 사유가 아니다? 그러면 김성태 의원(딸 KT 부정 채용 논란)은 왜 기소됐고 황교안 대표(아들 KT 특혜채용 논란)는 왜 고발됐나, (논문 저자 등재 등은) 고교 2학년생이 부모 힘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드러난 것만 봐도 조 후보자 딸은 정유라(최순실 딸)보다 10배는 심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른바 '정유라·최순실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의원 발언이 사실관계조차 틀렸다면서 김 의원이 근거 없는 의혹을 무분별하게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춘숙 대변인은 같은날 오후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후보자 딸의 입시부정 의혹과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한 번도 시험을 봐서 진학을 한 적이 없다'는 건 명백한 거짓"이라고 짚었다. "후보자 딸은 외고 입학시 논술·말하기·면접·실기시험 등을 거쳤고, 대학 입학도 어학·성적·면접 등 1~2단계로 나뉜 전형으로 합격했다"라는 것.

일각에서는 김진태 의원 등 야권의 공세가 후보자 가족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라면서 '인권침해' 요소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박찬대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은 후보자 선친의 묘비까지 뒤져가며, 가족의 개인신상까지 공개해 벌집 쑤시듯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다"라며 "언론플레이·여론몰이를 통한 저급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같은 견해다. 윤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후보자는 사라지고 가족들에 대한 청문회만 하고 있다, (가족들에 대한) 인권침해 요소가 다분하다"라며 야권의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의 묘소 사진 공개와 관련해서도 "거기까지 가서 그걸 찾아서 (공개)하는 건 상식 이하"라며 "그렇게 하는 건 김 의원 스스로 자기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태그:#조국, #조국 딸 논문, #낙마사유,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법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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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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