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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8호 태풍 '차바'로 많은 비가 내린 2016년 10월 5일 오전 11시쯤 울산 태화강 범람으로 인근 중구 태화시장이 물에 잠겨 상가의 물건들이 떠내려 가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로 많은 비가 내린 2016년 10월 5일 오전 11시쯤 울산 태화강 범람으로 인근 중구 태화시장이 물에 잠겨 상가의 물건들이 떠내려 가고 있다
ⓒ 울산 중구청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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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0월 5일 불어닥친 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오전 한때 울산에 시간당 124mm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당시 태풍으로 2명이 숨지고, 태화강 범람으로 인해 태화전통시장·현대차 울산공장 등이 침수돼 수백 명의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당일 낮 12시 10분쯤 주택 옥상에 고립된 주민을 구하러 나선 울주군 온산소방서 대원 강기봉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다음 날인 6일 오전 동료 119 대원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관련 기사 : 울산, 태풍으로 2명 사망... 현대차 공장도 침수).

그로부터 약 3년 후인 지난 8월 5일, 당시 함께 출동했지만 후배를 잃었던 선배(울산소방본부 소속) 정희국 소방장이 울산의 한 저수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 소방장은 그동안 "후배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 후 정 소방장의 사물함을 열자 그 안에는 3년 전 사고를 당한 후배 소방관의 근무복이 걸려 있었다.

울산소방본부는 "3년 전 사고 후 정신과 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있었지만 언제나 후배를 가슴 속에 담아 두었고 결국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채익 의원 "업무상재해로 승인될 수 있도록 해야"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내에서 정 소방장을 순직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20일 오전 10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문호 소방청장과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동료를 잃은 죄책감에 삶을 등진 고 정희국 소방장을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채익 의원은 "정 소방장이 후배를 잃은 슬픔과 자책감에 괴로워하다 후배의 생일 다음 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정 소방장은 후배의 순직 이후 우울증 등으로 3회에 걸쳐 공무상요양을 했을 정도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정문호 소방청장에게 "소방청은 정 소방장이 업무상재해로 승인될 수 있도록 법률자문 등 순직 처리 입증에 최선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에게 "구조 작업 도중 목숨을 잃은 후배에 대한 죄책감으로 사망에 이른 정 소방장이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심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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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