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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세계 최초로 시민들이 움직여 만든 전기로 무대를 밝히는 이색 콘서트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8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무대에서 열리는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특허받은 축전기에 전기로 저장해 조명을 밝히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스스로 만든다.

이번 행사는 제16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인천시의 에너지 캠페인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의 이벤트로 기획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강이채가 지휘하는 디어재즈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선보인다.

한반도 서쪽 끝 정서진 노을종에서 희망의 빛을
 
8월 22일 오후 8시 인천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무대에서는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특허받은 축전기에 전기로 저장해 조명을 밝히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든다.
 8월 22일 오후 8시 인천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무대에서는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특허받은 축전기에 전기로 저장해 조명을 밝히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만든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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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열리는 정서진 노을종은 지난 2012년 지나간 날들을 치유하고 새로운 내일을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재충전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제작됐다. 정동진과 정남진처럼 정서진은 한반도의 서쪽 나루터로 해가 질 때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박상희 인천시 소통기획담당관실 브랜드전략팀장은 "해가 지는 정서진 노을종 앞에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희망을 충전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한 콘서트"라며 "노을종이라는 장소의 상징성이 친환경 대체 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의미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서진, 정동진, 정남진을 잇고 정북진(중강진)까지 우리나라의 동서남북, 네 개 거점이 함께 빛을 밝히기를 염원하는 마음도 담았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이날 행사에 사용되는 '에너지 배턴(baton)'은 사소한 인체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축전하는 자가발전 에너지 축전기기로,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최양규 카이스트 교수와 공동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자인 역시 인천시민들의 손과 손으로 에너지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특별히 '배턴' 모양으로 제작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에는 수도권 전력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력발전소가 있는데,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시민들이 직접 움직여 에너지를 만드는 캠페인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에너지의 소중함과 친환경 대체에너지 발굴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자가발전 콘서트를 통해 한정된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100명의 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하는 이번 콘서트가 잘 마무리 돼 인체의 작은 움직임도 매우 가치있는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는 '에너지자립 섬',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올해 옹진군의 '지도'가 에너지 자립률 80%에 도달했고, 오는 12월에는 '백아도'도 에너지 자립률 80%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이 부족한 섬에 전기를 이용하여 해수를 담수화해 공급하는데, 그 전기를 신재생에너지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 쓰일 에너지 배턴을 개발한 최양규 교수도 "미래를 밝히는 대체 에너지 기술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콘서트를 통해 친환경 대체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고, 이를 통해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시민 체험·참여형 에너지 캠페인 이어나가
 
인천시는 이날 행사에 사용되는 '에너지 배턴(baton)'은 사소한 인체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축전하는 자가발전 에너지 축전기기로,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최양규 카이스트 교수와 공동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이날 행사에 사용되는 "에너지 배턴(baton)"은 사소한 인체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축전하는 자가발전 에너지 축전기기로,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최양규 카이스트 교수와 공동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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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인천시가 향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잇고, 잇다' 캠페인 가운데 하나인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 캠페인의 첫 이벤트다. 

인천시는 이후 시민들이 직접 체험·참여하는 '에너지 배턴으로 하루살기', 무인도인 승봉도에서 '에너지 배턴 언플러그드 캠핑', 인천 시내의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적용하는 '시민들이 축전한 에너지로 마을 밝히기' 등의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연에 참여하는 디어재즈오케스트라는 젊은 현악 연주자들 17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재즈라는 장르를 오케스트라로 소화해 자유롭고 신선한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에 참여하길 희망하는 분은 온라인(https://forms.gle/BNwqn2h3XF8g5ZUM7)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다른 궁금한 사항은 이메일(drincheon2019@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

태그:#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 #에너지의날, #정서진,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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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보다 더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을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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