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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비난 노래를 부르는 우리 아이들 모습에서 흡사 북한의 '조선소년단'이 떠오른 것은 결코 저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소년 통일선봉대의 무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것만이 아동학대가 아니다"라면서 "특정 정치성향을 세뇌시키고 주입하고, 자극적인 정치 선동에 아이를 앞장세우는 것 또한 우리가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아동학대이자 폭력이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주권연대 소속 청소년 통일선봉대 "자한당 해체" 노래 불러
 
 <주권방송> 측에서 올린 '국민주권연대 청소년 통일선봉대' 무대 영상 화면 갈무리. <주권방송>은 '자한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촬영해 보도했다.
 <주권방송> 측에서 올린 "국민주권연대 청소년 통일선봉대" 무대 영상 화면 갈무리. <주권방송>은 "자한당 해체 동요-만화 주제가 메들리"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촬영해 보도했다.
ⓒ 주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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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통일선봉대가 서울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오른 건 지난 14일이었다. 이날 행사는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 해체! 미군 없는 한반도 실현! 아베 도발 분쇄! 2019 자주통일대회'였다.

청소년 통일선봉대는 국민주권연대 소속으로 무대에 올라 <아기공룡 둘리> <날아라 슈퍼보드> <달려라 하니>와 같은 만화의 주제가나 <솜사탕> 등 동요의 노랫말을 바꿔 불렀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음음 자한당은 토착 왜구" "우리나라에 암처럼 기어든 왜구들, 자한당" "진드기처럼 질기고 더러운 친일파, 자한당" 등 한국당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내용이었다.

해당 무대 영상은 16일 <주권방송>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주권방송>은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청소년 통일선봉대가 동요와 만화 주제가를 재치있게 바꿔 불렀다"라고 보도했다. 무대 위 인원 중에는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10대 청소년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희들은 이 아이들의 인생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나 있냐? 이 나쁜 사람들아"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역시 "청소년에게 장군님 업적을 칭송하고 미제 때려잡는 혁명가요를 부르게 하는 휴전선 위쪽의 모습과 비슷하다"라면서 "이 정도면 학대라고 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에서도 해당 영상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다. 청소년 통일선봉대의 무대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하는 누리꾼도 있었지만, '과하다'는 비판 여론도 크게 일었다. 유튜브에 업로드한 영상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으나 일부 삭제되기도 했다. <주권방송> 측은 논란을 의식한 듯 해당 영상을 '댓글을 달 수 없는 동영상'으로 전환했다.

나경원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 동원... 금도 넘은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TF 1차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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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19일 회의에서 해당 무대를 가리켜 "청소년들이 자유한국당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저는 정말 마음이 쓰라리고 아팠다"라며 "결코 이것이 저희 당을 비난했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과 위험한 의도에 의해 우리 순수한 아이들이 휘둘린 그 현실이 정말 안타까웠다"라며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것, 정말 우리가 넘어선 안 되는 금도를 넘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북한 눈치보기, 북한 편들기도 모자라 이제는 북한 따라하기를 통일선봉대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관람한 북한의 집단체조, 지구상 최악의 아동 학대, 아동 착취의 결과"라며 "제1야당 비난 노래를 부르는 우리 아이들 모습에서 흡사 북한의 '조선 소년단'이 떠오른 것은 결코 저 뿐만이 아닐 것"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역시 이날 오후 "어린이까지 정치선전도구로 이용하는 친북좌파단체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성명을 냈다.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친북좌파 단체가 제1야당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 행위를 서슴지 않은 것은 물론, 아직 뚜렷한 정치관·정체성이 정립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들까지 무분별하게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라며 "북한에서도 시급히 사라져야 할 아동의 정치 동원 행위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 한복판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주권방송>과 주최 측인 '민중공동행동'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요구하는 차원에서, 명예훼손 및 선거법위반 혐의 등으로 즉각 고소‧고발 조치에 나설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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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