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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참소리 박물관이 "일본인 관람 금지" 팻말을 내걸었다가 누리꾼 항의로 철거했다.
 강릉 참소리 박물관이 "일본인 관람 금지" 팻말을 내걸었다가 누리꾼 항의로 철거했다.
ⓒ 트위터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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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국민적 반일 감정을 '반 아베'로 특정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강릉의 한 사립박물관이 '일본인 관람금지' 팻말을 걸었다가 항의를 받고 철거하는 일이 발생했다.

강원 강릉의 참소리박물관(관장 손성목)은 이달 초 '일본인 관람금지'라는 팻말을 걸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 이후 촉발된 반일 국민정서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팻말의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 공유되면서 누리꾼 사이 논란이 일었다. 일본 사람 개인에 대한 비난은 인권침해라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소개한 뒤 "일본인 출입금지는 인종차별이니까 그만하시라는 글을 해당 박물관 예약페이지에 남겼다"고 적었다. 

박물관 측은 당초 의도와는 달리 논란이 일자 이 팻말을 철거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13일 "반일이라는 국민정서에 동참하려는 취지에서 팻말을 걸었는데 과도하다는 항의가 있어서 바로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처럼 일본 국민 전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그 대상을 특정 정치인으로 하자는 분위기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에는 서울 중구청이 도심 한복판에 '노 재팬(No Japan) 배너를 설치했다가, 불매운동은 국민의 자발적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등이 비판이 일자 모두 철거했다.  

태그:#강릉, #강릉참소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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