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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이용주, 박지원, 장병완, 장정숙, 유성엽, 천정배, 김종회, 최경환, 윤영일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라며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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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의원 집단탈당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겠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민주평화당을 떠난다”고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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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2일 낮 12시 36분]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이 12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평화당 내 비당권파 의원들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아래 대안정치)는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대안정치' 소속 10명 의원은 민주평화당을 떠난다"라고 알렸다.

다만, 이들은 원 소속이던 민주평화당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고보조금(경상보조금)이 정상 지급되도록 탈당일을 8월 16일로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이번 분기 경상보조금 지급일은 8월 15일이다.

비당권파 의원들 모임인 '대안정치'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평화당은 5.18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라면서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대한민국은 현재 경제위기의 악순환, 한일외교갈등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그럼에도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극단적인 우경화의 길로 치달아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라며 "'대안정치'는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른미래당 호남계 이탈 염두?... 유성엽 "최근에 손학규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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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 소속 김종회, 이용주, 장병완, 유성엽, 장정숙, 최경환, 윤영일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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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탈당 의사를 밝힌 '대안정치' 의원들이 강조하는 것은 '제3지대' 구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신당창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영입인사·인선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평화당 의원 중 과반인 9명 의원의 탈당으로 인한 정계 개편 움직임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바른미래당 일부 호남계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유성엽 원내대표는 12일 회견 뒤 정론관 앞 기자들과 만나서 "우리가 나가는 것은 다른 정당을 염두에 두는 행보가 아니고, 새로운 인물로 제3지대를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났느냐"라는 현장 기자의 질문에 "최근에 본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탈당·분당 등 정치권 동향으로 인해, 과거 여야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한 선거제 개혁안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추진안건) 공조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유 원내대표는 "아직은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한국 정치 개혁·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방균형발전을 훼손시키는 것도 중대한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탈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문에는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장정숙 의원을 포함, 민주평화당 천정배·박지원·장병완·김종회·유성엽·윤영일·이용주·정인화·최경환 의원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당을 나가면 민주평화당에는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김광수·조배숙·황주홍·김경진·박주현 의원 등이 남는다. 유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경진 의원도 조만간 이들과는 별개로 탈당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 측은 집단 탈당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논평을 내 "민주평화당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승한 대변인은 "탈당 의원들은 더 이상 김대중 전 대통령과 호남을 팔아 정치하지 마라, 국민은 선거 때만 되면 합종연횡하는 구태를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이들 대안정치를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민주평화당은 정동영 대표와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크게 변화할 것이다,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창당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당권파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들이 나타나 '대안정치' 회견을 방해하기도 했다. 한 남성은 기자회견 뒤 브리핑 중 "(대안정치연대는) 명분 없이 탈당을 감행하고 있다. 국민과 호남을, 지지자들을 모독하는 해당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고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