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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 서울달리기대회 공지에서 미즈노 기념 티셔츠 안내가 빠졌고, 미즈노와 포카리스웨트 등 일본 브랜드 로고가 협찬사에서 빠졌다.
 지난 8월 2일 서울달리기대회 공지에서 미즈노 기념 티셔츠 안내가 빠졌고, 미즈노와 포카리스웨트 등 일본 브랜드 로고가 협찬사에서 빠졌다.
ⓒ 서울달리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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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브랜드인 미즈노 티셔츠를 기념품으로 제공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서울달리기대회가 결국 협찬사를 바꾸기로 했다.

서울달리기대회 사무국은 5일 오전 9시쯤 대회 홈페이지에 "2013년부터 용품을 제공해온 한국 미즈노가 올해는 협찬사에서 빠지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미즈노 협찬사 제외... 기념 티셔츠, 국내 제품으로 대체"

사무국은 "티셔츠 기념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다"면서 "티셔츠에는 제작자 브랜드 없이 '2019 SEOUL RACE' 로고가 새겨진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즈노 러닝화와 대회 참가권을 묶은 스페셜 패키지 판매도 중단했다. 미즈노와 더불어 대회 음료 제공 예정이던 포카리스웨트도 협찬사에서 빠졌다.

동아일보사와 서울시에서 공동 주최하는 서울달리기대회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1만여 명이 서울 도심으로 달리는 대규모 마라톤 행사로, 올해는 10월 1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초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맞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뒤, 참가자들 사이에 대회 협찬사인 미즈노와 포카리스웨트(동아오츠카)를 교체하라는 여론이 일었고 지난 7월 30일 언론 보도로 더 확산됐다.([오마이뉴스 첫 보도] "일본 옷 입고 서울을 달려라?" 마라톤대회도 '불매' 불똥 http://omn.kr/1k82r)

사무국은 이미 8월 들어 대회 홈페이지에서 미즈노 기념품 안내와 포카리스웨트를 포함한 협찬사 로고를 내렸다. 사무국 담당자는 지난 2일 <오마이뉴스> 전화 통화에서  "대회가 두 달 정도 남았지만 동아일보와 서울시가 논의해 미즈노와 동아오츠카를 협찬사에서 빼기로 하고, 대체용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인 미즈노에서 후원한 2019 서울달리기대회 기념품 티셔츠. 앞뒤에 미즈노 로고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다
 일본 스포츠 브랜드인 미즈노에서 후원한 2019 서울달리기대회 기념품 티셔츠. 앞뒤에 미즈노 로고가 선명하게 들어가 있다
ⓒ 서울달리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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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 정서와 참가 신청자들 협찬사 변경 요구 수용"

공동주최사인 서울시도 5일 오전 대회 협찬사 변경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공동주최사인 동아일보사와 대책을 논의한 끝에 한국미즈노 등 일본브랜드를 대회 협찬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서울시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더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명단 제외가 공식 발표되는 등 현재의 엄중한 상황과 시민정서를 고려하고 대회 참가 신청자들의 협찬사 변경 요구를 수용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미즈노에서 제공할 예정이던 대회 기념 티셔츠를 국내업체에서 생산한 티셔츠로 교체하기로 했다. 김동준 서울시 여가스포츠팀장은 "애초 미즈노에서 제공하려던 티셔츠와 유사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국내산 원단을 사용해 제작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스포츠 브랜드 협찬을 받기에는 시간이 촉박해 브랜드 없이 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품 변경으로 행사 참여를 원하지 않는 신청자에게는 오는 9월 13일까지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태그:#서울달리기대회, #일본불매, #동아일보, #서울시, #미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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